편의점 운영하며 겪은 이야기들 feat. 준산
내가 편의점 매장에 가끔 서울 응원가도 틀고 노동요 삼아 일할 때가 있음ㅋㅋㅋ
근데 손님 중에 한 분이 노래 듣고 서울팬이시냐고 먼저 물어봄
그래서 당당하게 네 FC서울 팬입니다라고 의기양양하게 대답했지ㅋㅋ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야ㅜ
얼마전에 수원 이겼죠!?
근데 울산한텐 당연히 안돼요 질 수 밖에 없어요
근데 이 손님은 어디 팬도 아니고 준산팬도 아닌 그냥 축구 좋아하시는 일반인이거든
이 분들 인식 속에도 우리가 근 몇년간 한번도 준산을 이기지 못했으니 당연한거라고, 그리고 거듭된 투자로 2강 굳힌거에 강팀이란 인식이 생긴 것 같더라고ㅋㅋ
물론 이 손님만 일반화할 수 없지만 대부분 축구판에 좀만 관심있음 다 그렇게 각인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슬펐다ㅜㅜ
우리가 늘 기캡이 얘기하는 그 시절엔 최고였는데 이젠 그냥 어중이 위치가 된 거 같은 서글픈 생각을 갖게됌
근데 이게 모기업이나 구단에서 예산을 더 늘려주지 않는한 답이 없는거 알아 그리고 아직은 그런 사례가 없지만 오산고 유스가 터져서 잘해도 딴 곳으로 이적할 수도 솔직히 있는거고ㅎㅎ
계속 이런 시기가 지속되니 나조차도 이젠 그걸 만성화되어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하게 됌
그래서 우리 구단의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이라 수뇌부에서 생각할까 혼자 별거 아닌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진지 빨게됌ㅋㅋ
아무튼 각설하고 강원팬, 개랑팬하고 매북팬들도 손님으로 오시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도 나름 케이리그판이 매니악해서인지 직관이나 원정을 다 다니더라 그리고 여긴 수도권도 아닌 춘천인데 말이야ㅋㅋㅋ
그럼 다들 즐거운 금요일 되렴~
긴 글 읽어주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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