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후기(18R)
먼저 나는 경기 자체는 엄청 몰입해서 재밌게 봤고 전체적으로 뭐 그냥저냥 만족스러웠음
진짜 처절하게 쥐어짜낸 라인업이라 최선은 무승부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론 경기 보고서는 줘패놓고 못이긴것도 그렇고 체력 떨어지고 전술변화 때마다 조성환이 바로바로 대처하고 역으로 싸먹힌것도 좀 그랬지만
승패에 미련을 버려서 그런가 ㅋㅋ
다만 골넣고 스트롱맨 세리머니 갈기는건 별 생각 없는데
원정석 가까운 e석 앞쪽에서 두팔들고 일어나 날뛰던 씹새끼 아저씨를 보고는 그냥 힘이 좀 빠졌다.
그때 그 최종전 그 경기. 4분에는 무슨일인지 모르는척, 추모 박수도 안치고 있다가 나중에 골 들어가니 퍼런옷들이 방방 날뛰던 그 모습이 오버랩 되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특히 더 끝나고 남아서 계속 응원해준 현장팀에게 감사함.(아마 무고사 일본간대 하고있을 때 사진)
그리고 최근에 스스로 느낀 두개 정도의 합리화가
-볼때마다 못하고 쳐발리고 스트레스받네?
-> 기대치를 낮추자. 밥먹듯 우승에 도전하는 팀도 아니고 현실은 중위권인데
- 경기력도르로 줘 패놓고 승점 드랍이 한두번인가?
-> 어거지로 이진법축구 노잼경기하면 또 관중이 이래서 없네 저래서 없네 물어뜯길거 아니야. 방향성은 맞다. 경기는 잘했으니 만족하련다
이게 멘탈이 구려져서 나도 모르게 이런 방어기제가 나오는듯
다 나좋자고 챙겨보고 보러댕기는건데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ㅋㅋ
그래서 경기중이나 좀 경기 못했을 때 설라 아예 안들어오게 되고
비판글 비난글 모두 그냥 못본척, 애써 무시하고 슥 뒤로가기 누르는중ㅜ
선수단도 팬도 노력하고 있는게 보여서 막 뭐라 욕하기도 좀 그렇고 다들 힘내자고
추천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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