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리그 직관기] R리그 4라운드, FC서울 3-3 수원

아마 두번째 R리그 직관기로 기억하는데 아까 라인업때 얘기한거와 다르게 50번대 선수들은 오산고 애들인 경우도 있지만, 그냥 테스트 선수인 경우도 있다네. 오늘은 주로 테스트 애들이 많았던듯..

 

사실 난 누가 오산고 애들인지는 구분 못하는데 하여튼 봐서 서울 홈페이지 선수 명단에 없는선수다? 그럼 오산고애들이거나 테스트 선수들임.

 

일단 지난 부천전은 50번대 선수들이 선발에도, 교체에도 있었는데 오늘은 선발 4명 빼고는 50번대 선수는 없었음. 라인업부터 보고 시작하겠음

 

위 라인업중 김경민 양유민오민규 정성욱 4명은 50번대 선수들임. 내가 알기로 양유민은 유스가 맞는걸로 알고있고 나머진 내가 들어본적 없는 선수들인데 확실치는 않음. 또 연맹 홈페이지에 보면 벤치 대기한 선수 두명이 김수한 송진형으로 되있긴한데 실제로 송진형은 경기장에서 못봤음. (참고로 교체들어간 선수는 이학선(CM) 박희성(희라노) 이건철(ST) 전우람(LWB)이고 이들은 각각 윤승원, 이승재, 정성욱, 양유민과 교체됨)

 

 

일단 수원은 고승범, 이상민, 김태환, 신상휘, 박상혁, 유주안 등 이름값 꽤 높은 꼬마들이 나옴. 특히 개랑에 관심없더라도 고승범, 유주안은 다 알거임. 또 박상혁도 영욱이랑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선수라 영욱이의 청대 경기 관심있게 봤다면 한번쯤 봤을 이름이고.

 

하지만 첫 골은 우리가 뽑음. 전반 21분, 중원에서 볼 경합하는 상황에서 수원 선수랑 구창모랑 경합하는 과정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흐르게됨. 이걸 정성욱이 빠르게 캐취해서 따라붙은 수비를 이겨내고 박스 안쪽으로 내줬고 이승재가 마무리 하면서 첫골을 뽑았음. 참고로 이승재는 신재원이랑 같이 들어온 선수로 홍익대에서 꽤 잘했던 선수라고 함.

 

이어 전반 28분, 수원의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직접프리킥을 찰만한 찬스를 잡음. 오른발의 구창모와 왼발의 박민규가 준비하다가 박민규가 왼발로 때렸는데 골포스트를 개쎄게 때려버림. 수원 키퍼가 꼼짝도 못한 코스여서 개아까웠음.

 

우린 전반 42분, 이승재가 박스 왼쪽 부근에서 그대로 때린볼이 들어가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44분 수원의 측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짧게 썰어가다가 한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전반을 2-1로 마무리함.

 

전체적으로 우리쪽은 테스트 선수인 정성욱(54번 선수)이 꽤나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돋보였고, 수원은 연령별 대표팀 출신 박상혁이 꽤나 날카로웠음. 전반전 수원의 위협적인 슈팅이나 크로스가 거의 박상혁 발끝에서 나왔고. 참고로 최근 R리그에서 내가 제일 신임하는 박민규는 수원 김태환과 충돌이 꽤 많았음. 여기서 충돌이란 부상을 유발하는 상황이 아니라 볼 경합하는 장면이 많았다는 뜻임.

 

자, 그리고 후반전. 참고로 개랑 교체따위 관심없을거고 무엇보다 내가 체크안했으니 패스함. 우린 하프티임에 있는지도 몰랐을정도로 존재감 없던 윤승원이 빠지고 이학선이 들어갔음. 그리고 후반 2분만에 정성욱이 득점을 기록하며 3-1이 됨. 테스트 선수가 1골 1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세움. 참고로 이 친구가 내가 봤을때 MOM임. R리그는 물론 공식 MOM은 없지만..

 

하지만 후반전은 수원이 주도했음. 후반 7분 다시 추격당하는 골을 허용한 이후로 꽤나 흔들림. 우린 후반 18분 이승재 정성욱 대신 박희성 이건철을 투입하지만 바로 실점하면서 동점이 됨. 그리고 후반 20분, 마지막 교체로 양유민이 빠지고 전우람이 들어감.

 

그 이후엔 사실 이렇다할 장면이 없었음. 박희성이 코너부근에서 수원 수비 세명의 견제를 뚫어내고 크로스를 올린점이 인상적인 정도? 확실히 희라노가 피지컬은 좋다는걸 다시 느낌.. 물론 상대 선수 대부분이 어린 친구들이라 그런거일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전반은 우리의 우세, 후반은 수원의 우세였음. 박상혁 같은 경우는 염기훈 노쇠 오면 종종 임생종신이 1군에 써도 괜춘할거같아 보이기도 했고.

 

아, 후반 동점상황일때 이건철이 한 골 넣었는데 주심이 그 전에 우리 파울 선언하면서 무효화됨. 이때 윤희준 코치가 "이게 왜 파울이야 심판!" 하면서 항의하는 모습도 있었음. (뭐 그렇게 격렬하게 한건 아니고)

 

경기 외적인 얘기를 하자면 여자팬들이 대포카메라 같은거 들고 신재원 찍고 그러더라. 신재원 바나나 먹는거 보고 귀엽다고 막 그러던데 무슨 아이돌 보러온줄 ㅋㅋㅋㅋ 뭐 보기 좋긴했음. 난 K리그에 얼빠팬들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 (그리고 얼빠라기엔 들어보니까 나보다 선수 많이 알음. 오산고 애들 이름까지 꿰고 다님ㅋㅋㅋ)

 

5월 다음 R리그는 제주 원정이라 직관 힘들거같음. 다음 R리그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찍은 사진 몇장 올리고 마무리 짓겠음. 빠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