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기자회견 일문일답
https://m.sports.naver.com/news.nhn?oid=468&aid=0000633616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 11년 만에 K리그 복귀다. 울산 입단 소감은.
11년 만에 K리그에서 뛸 기회가 왔다. 국내 팬 앞에서 매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기회를 준 울산 현대에 감사하다.
- 서울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서울은 가장 애정하는 팀 중 하나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마음이 변한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프로 생활 시작한 곳이다. 프로 선수로, 축구 선수로 최고의 경험을 할수 있게 만들어준 팀이어서 감사하다.
- 서울 팬은 아쉬워하는데.
올 시즌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한다. 서울은 내가 사랑하는 팀이기에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
- 서울 구단과 우선협상이 어긋난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로 돌아왔을 때 사실 서울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마음속에 늘 그런 생각(서울 복귀)을 품었다. 그러나 선수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번에 입장 차이는 있었지만 서로 결과에 대해 존중해줬다. 오히려 (울산에서) 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았나 싶다.
- 서울과 위약금 문제는.
위약금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앞으로 서울과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 시즌 도중 이적 결심했다.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올 여름에 더 기회가 많을 수 있는데.
국내 돌아오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유럽 축구에 대해서는 미련이 없다. 울산에서 굉장히 좋은 기회를 주셨고, 여름보다 (새 시즌) 시작 시작하기 전에 들어오고 싶었다.
- 국내 복귀까지 가장 큰 고민은.
무엇보다 나를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다고 여겨서 부담이 들었다. 하지만 축구 선수로 당연한 부분이다. 책임감을 느끼면서 하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여겼다.
- 울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몇 년 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경기에 못나갈 때부터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셨다. 당시엔 유럽 리그에 미련이 남아 있었기에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번에 팀을 결정하는 데 당시 고마운 마음이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 고명진 등 절친한 동료의 조언도 중요했을 것 같은데.
굉장히 좋은 훈련 분위기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팀을 결정하는 데 주변 동료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아니다. 어느 정도 (울산행에) 결심을 한 뒤 물어봤다.
- 기성용은 K리그 복귀가 불발됐는데.
성용이가 ‘축하한다’고 해줬다. 성용이는 앞서 K리그 복귀가 불발됐는데, 가장 아쉬워하고 상처받은 건 선수다. 당장 같이 뛸 수 없지만 언젠간 기회가 있으리라고 본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특별한 선수인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클 것 같다.
울산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우승을 하고 싶어서다. 다만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을 논하는 건 이르다. 우승을 보면서 시즌 달려가기보다 매주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
- 유럽 리그 미련이 없다고 느끼게 된 건?
그저 내 능력에 한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치 경험을 했다고 여겼다. 그리고 선수 생활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팬 앞에 서는 것보다 최고 레벨에서 할 수 있을 때 돌아오기를 바랐다. 10년 전 볼턴, 월드컵에서 활약을 기억해주는 팬에게 매주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 유럽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아무래도 처음 볼턴에 나갔을 때다. 볼턴에서 느낀 기쁨이 생생하고, 첫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과 잘 지냈기에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는다. 이후 팰리스, 보훔에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돌아봤을 땐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것 같아서 내겐 행복한 시간이었다.
- 기성용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는데, 태극마크에 대한 생각은?
대표팀은 욕심낸다고 뛸 수 있는 게 아니다. 특별한 자리다. (대표팀에서) 불러주신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 울산 관광지에서 찍은 입단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
굉장히 신선했다. 귀국 다음 날이어서 표정이 안 좋게 나왔을 수도 있지만, 신선하게 받아들였다.(웃음) 팬이 좋게 봐주시면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앞으로 경기력 뿐 아니라 팬을 최대한 경기장에 불러모아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본다. 언제나 준비돼 있다. 팬과 소통할 자리가 많이 마련됐으면 한다. 그런 부분이 리그에 조금 더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
- K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11년 전과 지금의 내 플레이 스타일 등은 많이 다르다. 다만 마음가짐은 같다.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간절하다. 간절함 속에서 나오는 경기력에 스스로 기대된다. K리그에서 못 이룬 우승을 울산과 이룬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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