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 다들 감독에 대해 판단 기준이 다르니까
나는 감독 지지하는 쪽인데 몇가지 이유가 있음.
일단 전술.
병수볼이랑 비교되기도 하고 특유의 인터뷰 때문에 마치 안익수가 이상주의에 빠져있는 감독으로 보일 수 있음. 근데 난 부임하자마자 단번에 이 팀 끌어올린 거 보고 선수구성에 딱 알맞는 전술을 들고왔다는 게 느껴졌음. 그리고 안익수 부임 전부터 매-울한테는 ○○○털려왔는데 예전엔 경기내용도 거의 희망 없었음.
혹자는 경기력도르라고 할 수 있을거고 뭐 틀린말은 아닌데 나는 지더라도 개○○○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스무스하게 털리는 경기보다는 끝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를 보고싶음. 다음 경기 희망도 못가질 경기력이면 축구에 흥미가 많이 떨어짐..
지금같은 축구 보고있으면 팬 생각한다는게 빈말이 아니고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느낌임.
두번째는 기대치 자체가 그리 높지않음.
나는 이 감독이 뭔가 성과를 내주면 물론 좋겠지만 체계없이 개 ○○○박던 서울의 기틀을 다잡는 역할만 해줘도 충분하다 생각함.
스쿼드 태반이 어린애들인데 얘네가지고 나름 좋은축구 보여주면서 키워내고 있다는거에 나름 만족하고 있음. 강성진 김신진 이런애들 지금 감독 잘만나서 성장세가 보임. 나는 귀네슈 시절을 못봤는데 애들 크는거 보는 재미라는게 이런건 줄 몰랐음.
우리팀은 기업구단이지만 돈 쳐발라가며 대권까지 도전할 정도는 안 되는 팀이라 어쩔 수 없이 선수 키워내는데 힘써야하는 구단이라고 보고.. 그나마 매-울 제와 다른 구단들보다는 사정이 나아서 애들 잘 크고 적절히 영입 잘 됐을 때 대권 한 번 노려볼만도 하다고 봄.(아직은 시기상조)
이러한 팀 사정에 이정도 감독이면 철학적으로 알맞지 않나 싶음.
게다가 그와중에 FA컵 4강 진출까지 하며 성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둠. 물론 4강대진이 쉽지는 않지만..
세번째는 지금 상황이 ○○○진짜 너무 억까임.
코로나 집단감염, 영입한 용병 지병 발견, 지동원, 한승규, 나상호, 오스마르 등등 굵직한 주축들 이하 여러 선수들 줄부상이면 사실 어느감독도 잘해내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함.
중패전, 감자전 승점 날린건 나도 존나 분통터지지만 이런 문제는 밀집수비에서 존재감 드러낼 톱 영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보고..
뭔가 장황하게 글만 길어졌는데 암튼 나는 안익수 감독한테 기대감 내려놓기가 어렵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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