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최대한 중립적으로 소신발언 해보겠음

1. 기성용이 해외 진출시에 맺고 나간 계약. 불공정계약이라 생각함

이적료 반 떼주는거 때문에 발생한 위약금일거라 판단하고 정당하다 한거지

이적료 떼준게 위약금이랑 별개의 계약이면 그냥 해외 이적 하나로 20억 가까운 돈을 위약금으로 묶은건데

나는 이거 불공정계약 맞다고 생각해 당시 기성용이 기분 나빴을건 이해가 됨

해외에도 다 그렇게 한다 하는데 나는 FA 신분의 선수가 아무 대가도 없이 위약금이 저렇게 크게 발생하는건 본적이 없음

아무리 어릴때 데려와서 키운 선수라도 그 규모가 너무 과한건 맞음

기성용이 사인한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계약 자체가 불공정하면 아무리 사인한거라 해도 무효처리 될 수 있음

기성용이 해외에서 성공하고 돈 많이 번거 아니까 그리고 굳이 한국 안와도 불러주는데 많은걸 아니까

우리가 20억 소리 들어도 내고가라 하는거지 솔직히 개인이 지불하기엔 너무 과한 금액임

2. 그렇다 해도 기성용의 대응방식이 너무 유치함

빡친거 알겠고 서운한것도 알겠는데 그럴거면 처음부터 다 까발리고 나갔어야 했음

이적료 먹은것 때문에 발생한 위약금이라고 다들 그렇게 며칠을 떠들었는데 그때 반박했어야지 

그랬으면 적어도 나는 기성용편 들어줬을거임 저런 불공정계약은 앞으로도 케이리그가 없애야 할 악습이라 생각함

하지만 팬들 이제 좀 마음 추스리는데 이 시점에 그런 얘기를 하는건 너무 본인생각만 한거임

억울한게 있어도 묻고 가겠다 결심하고 해외로 나간거면 그 이후엔 그냥 조용히 있었어야 함

뭐 나중에 여름에 매북 가고싶어서 그때 다시 싸우게되면 그때 얘기를 하던가 지금 이 타이밍은 그냥 징징거리는거지

그리고 그런 내용은 언론인이 아니라 구단측과 얘기해서 푸는게 우선임 얘기해도 북런트가 얘기해도 ○○○까 했을수도 있지만

이청용인들 지금 서울에 불만 없겠냐 근데 앞에선 깔끔하게 얘기하잖아 팬들 배려하고 프로답게 해결한거라 박수받는거임

기성용은 그냥 선수 한명이 아니라 영향력 크고 한마디 하면 파급력도 큰 사람이고 본인도 그걸 알고있음

근데 자기 억울하다고 하고싶은 말이라고 그냥 다 해버리는건 무책임함 본인의 위치에 맞는 대응을 했어야함

3.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기성용이 잘못한건 없음

근데 이성적으로 판단할거면 북런트가 꼭 기성용을 영입해야 할 이유도 없음

이미 감성의 영역에서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들 안 잡았다고 북런트 패는데 거기서 이렇게 나오면 곤란함

기성용이 해외에서 주가 올리는 동안 FC서울을 지켜왔던 선수들이 지금 서울에서 여전히 뛰고 있음

그 선수들을 자꾸 흔드는 모양새는 더이상 팬들도 묵인할 수는 없는거임

차라리 이럴거면 법정가서 소송하는게 더 신사답고 깔끔한 해결방식이었음

4. 윤석영 위약금이 15억인데 소송하면서 지금 1.5억까지 줄였다더라 거의 10분의 1 금액임

에이전트가 바보도 아니고 윤석영 케이스도 다 검토했을거라 생각함 기성용 위약금도 상당부분 감액될 가능성이 높음

그럼에도 소송까지 안간건 어쨌든 액수를 줄인다 하더라도 패소로 기록될거고 그게 부담이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함

그래서 나는 솔직히 서로를 위해서 위약금 액수를 협상해 보는것도 북런트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음 법정 가는것보단 그게 돈을 더 받을 수 있는거 같아서.

다만 이건 역시 감성을 뺐을때의 얘기고 기성용 매니폼 입고 이청용이랑 묶어서 현대가더비가 쌍용더비 됐으면 서울팬들 기분은 개○○○같았겠지 

그런 점에선 기성용 그냥 해외로 돌려보낸 북런트가 일 잘한거임. 예전에 어디서 북런트는 일을 못하는게 아니라 ○○○같이 한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음ㅎ

결론 : 기성용 억울한거 알겠고 나는 그 계약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에도 동의하는데 딱 여기까지만 납득해줄 수 있음. 본인 상처 챙기느라 주변 사람들 상처받는건 아무것도 못 보고 있는거 같은데 팬들 생각 바라지도 않고 이 팀을 지키고 있는 고요한이나 박주영, 그리고 이 팀의 유스를 책임지고 있는 본인이 친형처럼 따르는 차두리를 생각해서라도 더이상 팀 흔드는건 용납이 안되니까 여기서 그쳤으면 함. 차라리 여름에 와서 정식적으로 법정가서 싸워라

+) 기성용이랑 단장이랑 여전히 통화하는 사이고 뭐 사이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그건 개소리였네. 북런트도 자꾸 쓸데없는 소리 흘리지 말고 기성용이랑 만나서 담판을 지었으면 함 싸울거면 싸우고 화해할거면 화해하고. 그게 프로다운 모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