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은 [구경]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이지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관중석은 '운동 경기 따위를 구경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이 앉는 자리'입니다.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도 '볼 관', '무리 중', '자리 석'이구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 6천여 좌석도 이 정의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경기장에 들어간 관중이 자기 자리에서 잠을 자든, 음식을 먹든, 팔짱을 끼고 응원하든, 가만히 앉아있든, 중간에 나가든 그건 모두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타인에게 물리적, 정신적으로 위해를 가하거나 공중도덕을 어기지 않는 이상 경기장 내에서 이뤄지는 관중 개개인의 행동은 남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도 귀한 돈이랑 시간을 투자해서 여가생활을 즐기러 간 소비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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