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은주 아버지의 작은 메모를 보며
비정상이라고 느꼈던 구단의 행보가,
이제 정상 궤도로 올라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는 당연히 우리 FC서울
그리고 야구는 LG트윈스, 배구는 GS칼텍스의 팬입니다.
LG트윈스는 과거(라고 쓰지만 불과 몇 년 전)비밀번호라고 불릴만큼
롯데 및 한화 등과 하위권 단골 팀이었고
비단 성적 뿐만이 아니라 상식밖의 구단 운영과 그로 인한 잡음이 존재하는 팀이었습니다.
"아갈차"라고 비난 받지만,
차명석 단장의 행보는 오래된 팬으로서 반가울 따름입니다.
물론 몇 건의 트레이드 실패는 결과론적에서 비판 받아야 하지만요.
하지만 레전드 대우, 효율적인 선수 수급, 선수 운영의 선순환 체계 확립 등은 가히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대권 도전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변모시키고 있죠.
(물론 쓱, 두산 등 기존 강팀과는 다릅니다^^)
GS칼텍스는 어떤가요?
물론 김연경 같은 대스타는 없지만
강소휘, 이소영, 러츠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로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소영과 러츠가 빠진 상황에서도 작년에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조기 종료 감안)
지속적으로 팬 서비스 확대에 노력하고 있고
차노스와 선수들 간의 유대 또한 굳건하여
올해도 봄 배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에 비해 최근 몇 년간 FC서울의 행보는 그저 우울했습니다.
우승의 단 맛이 너무 강했을까요.
결과론적이지만, 어쩌면 우승은 몇 년간의 암흑기를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황새 그리고 둘리 강점기를 지나야 했고,
에반도르, 마티치를 인내해야 했습니다.
그 사이 레전드로 기억될 수 있는 선수들은 다른 팀의 중심이 되는 것을 보아야 했죠.
그리고 팬들과의 불통은 지속되어 보이콧 이전까지 가는 사태도 겪을 뻔 했습니다.
그때의 아픈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듯 합니다.
지금 당연히 우리가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닙니다만,
꾸준히 전술적인 개혁과 한승규, 일류첸코 등 팬들이 바라는 특급 선수의 영입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그 자랑스런 이름"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여은주 아버지의 몇 어절이 증빙이라고 한다면
과한걸까요?
이번주 포항과의 매치가 있습니다.
직접 가는 그리고 그렇지 않은 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어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결집해봅시다.
아직도 화요일이라는 사실에
분노감과 상실감이 치밀어 올라
일을 할 수 없는 북붕이가
아침부터 몇 자 끄적여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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