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카와규]주슐랭가이드를 따라서
때는 바야흐로 2019년 2월
가고시마로 전지훈련을 간 주멘의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 두장
일이 있어 가고시마에 가게 된 필자는 주멘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로 결심한다
가고시마 시내에 중앙역? 아무튼 큰 중심지가 있는데
거기서 골목으로 5분만 걸어가면 주멘이 추천한 돈가스집이 나온다
이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라 골목 분위기도 살고
길거리에 네온사인도 더 필자의 갬성을 부추겼다
길을 조금 걷다보면 오른편에 바로 가게가 나타나는데
전형적인 일본 음식점 느낌의 작고 아담한 가게였다
안에 들어가면 테이블과 의자가 왼편에 있고
오른편엔 평상이 있어서 여러명이서 돈가스를 먹고 있었다
왼쪽 구석에 보이는 마크는 타베로그의 인증을 받은 가게라는 뜻이다
타베로그는 일본의 맛집을 추천하는 일본 사이트로
나쁘지만 않아도 평점을 후하게 주는 우리나라 사람과 달리
점수를 깐깐하게 주는 일본인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고
같이 일하러 간 형이 알려줬다
아 이제 생각나서 말하는데
가고시마는 흑돼지가 명물인 도시라고 한다
당연히 저 돈가스들도 흑돼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골고루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서
흑돼지 로스가스, 흑돼지 히레가스, 상급 흑돼지 로스가르를 주문했다
일반 흑돼지 히레가스를 시킨 필자는 무언가 다름을 느꼈다
아무튼 달랐다 맛있었다는 뜻이다
참고로 저 앞에 소스통 세개는 기본 소스, 간장 소스, 유자 소스인데
유자 소스가 엄청 맛있어서 몇번씩 퍼서 찍어먹었다
이 녀석은 상급 흑돼지 로스가스인데
두께부터가 다르다
일반 흑돼지 돈가스가 박동진이라면
상급 흑돼지 돈가스는 박주영이다
그만큼 차이가 있다
주멘도 분명 상급 흑돼지 돈가스를 먹었을 것이다
사진상으론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거같지만
전혀 느끼하지않고 맛있다
필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이 사진을 볼때마다
내일은 돈가스 먹어야겠다 생각하지만
평범한 돈가스로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가격은
상급 흑돼지 로스가스 : 2,500엔
일반 흑돼지 히레가스 : 2,100엔
일반 흑돼지 로스가스 : 1,900엔
한국에서 돈가스라는 음식을 생각할때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 맛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주멘이 식사를 했던 곳에서 돈가스를 먹었다니
정말로 성지순례를 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마무리는 돈가스 형제로
추천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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