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지난 토요일 경기 종료 후 일부 개천 팬들과 시비가 붙은 당사자가 겪은 내용 정리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인천과의 경기에 다녀온 한 중학생 서울 팬입니다.
어제는 심판 판정부터 잔디까지 참 불편했던 경기였는데,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나오는 지하 주차장에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우선, 서울 팬들이 왼쪽, 인천 팬들이 오른쪽에서 선수들을 기다렸고 개천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실내라 소리가 울리면서 굉장히 거슬렸지만,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인천 팬들이 다들 아시는 ㅍㄹ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여기서 저를 포함한 서울 몇몇 팬들이 경호 스태프에게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건 변명뿐이었습니다.
그 후 서울 선수들의 싸인을 받고, 일부 인천 팬들은 서울 버스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죠.
그리고 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서울 버스에 타고 있던 한 분께서 창문을 열고 손가락 욕을 하셨습니다.
(손가락 욕 관련 내용은 제가 직접 본 내용이 아니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천 팬들을 가로질러 주차장을 빠져나가야 했던 동선, 나가는데 갑자기 욕설이 들립니다.
"다 봤으면 ○○○ 이 ○○○아!"
"그래~ 봤으면 빨리 꺼지라고!"
난데없이 그 말을 듣고 흥분해서 인천 팬들과 신체적 접촉 근처까지 가고 여러 욕설이 오갔으나, 경호 스태프들의 적절한 대처로 신체적 접촉은 없었습니다.
(경호 없었으면 진짜 점핑 당했을 듯)
그리고 한 인천 팬은 상황을 촬영하는 한 서울 팬에게 난데없이 뛰어가더라고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경호 스태프들의 이러한 말은 거슬리더라고요.
"야 야 그만해. 우리 이겼잖아~ 그럼 됐어"
이렇게 흥분한 일부 경호 스태프와 홈팬들을 진정시켰는데 이게 원정팬 바로 앞에서 상황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제가 왜 홈팬들과 원정팬들의 동선을 분리하지 않았냐고 항의했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사과도, 재발 방지 대책도 아니였습니다.
보니까 인천 팬들에게서 술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어젯밤 어떤 분께서 쓰셨던 글에 "개천 팬들 담배를 피면서 나갔다" 라는 내용을 봤는데 술냄새까지 났습니다.
이겨서 기쁜 건 이해하지만 원정 팬들과 동선이 겹치는 곳에서 술, 담배를 하는 게 맞을까요?
그리고 인천 구단도 홈팬들과 원정팬의 동선 분리를 했으면 합니다.
한마디만 더 하자면 서울 선수들의 싸인을 받는 원정 팬들에게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짜증을 내는 개천의 한 경호 스태프도 좋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어젯밤 돌아오는 길에 김신진 선수 관련 글까지 보면서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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