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할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하다"… 前 서울 DF 히카르도의 벼랑 끝 한국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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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도는 "평소처럼 훈련을 했고 테스트를 받았다.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고, 심박수가 불규칙했던 기억도 난다. 워밍업 훈련 중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느꼈고, 시력도 어두워졌었다. 통역을 통해 의사에게 보냈고, 서울은 일단 집으로 날 보냈다. 나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싶다고 말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내가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몰라 혼란스러웠다. 통역을 통해 물었지만 의사에게는 묻지 않더라. 서울 스태프들이 제게 전화를 걸어 축구를 못할지도 모른다고도 얘기했다. 얼마 후에는 계약 해지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외국인 선수를 쓰지 못하게 되는 건 복잡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부정맥 판정을 받은 직후 상황을 설명했다.
히카르도는 "작은 병원에서 중간급 병원, 그리고 대형 병원을 차례로 다녀왔다. 첫 병원을 가니 더 큰 병원으로 안내하더라. 다음날 아침 의료진들이 더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수술을 하든 하지 않든 내겐 더는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라고 병원으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심리적으로 흔들린 순간이었다. 네 아이와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생각을 했다. 참 많은 일들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라고 병을 판정받았을 때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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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 선수 복귀를 도모하던 히카르도는 5개월 동안 심장도관수술을 받았고, 거듭된 검사를 통해 더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브라질 클럽 아메리카 MG를 통해 현역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다. 히카르도는 "어렸을 적 밭에서 잡초를 뽑으며 살던 생활을 생각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 훈련을 하러 가는 오늘에 그저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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