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오늘만큼은 좋게 못 말하겠습니다
오늘 강릉에서 놀러온 친구와 직관을 했는데 많이 경험이 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래도 첫 직관 패를 이런 식으로 특히 수원에게 당하니 참 안타깝지만 사실은 수비 걱정에 어느 정도 속으로 불안감이 예상되었고 막상 진짜 경기력도 여지가 없으니 오히려 화는 그렇게 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끝나고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여기 와서 뭐 울면서 나간 분들 있다 어린 친구들 많이 실망했다 심지어 제 뒤에 있던 어린 친구도 초반에 응원 열심히 하다가 막판엔 같이 온 아버지께 왜 우린 이렇게 못하냐며 울먹이더라구요
그래서 경기 보면서 상대보다 두어발 더 뛰는 그런 모습이 매번 모자라서 일대일이든 경합 상황이든 세컨볼이든 대부분을 내주고 그게 역습으로 이어져 실점하는 장면이 되었던게 다시 떠오르더군요
솔직히 지금 스쿼드 상황 불균형 알겠고 드리블 패스 미스 선수들 지치거나 폼이 안 좋아서 실수할 수 있죠 전술 문제로 경기력 밀릴 수 있어요 다 그럴 수 있는데
안익수 감독 인터뷰에서 죽어있다는 느낌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어요 저도 지금 그런 자세들에 화가 나는건데 물론 그렇다고 그걸 안익수 감독이 비난할 자격은 절대 없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도 본인이기 때문에
그런데 다른건 다 차치하더라도 이렇게나 태풍이 부는 속에서도 분위기도 안 좋지만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직접 움직여 찾아줬는데 그런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이게 최선일까요? 전술 안 좋고 폼 안 좋은 거 몸 무거워보이는거 다 양보해서 이해한다 치더라도 상대보다 더욱 열심히 뛰고 그런 노력조차 모자라서 본인들을 응원하러 오는 팬들에게 이런 상처를 남기는게 과연...
일단 제가 보기에 그렇게 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선수들 열심히 뛰었겠지만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볼수록 팬들의 반응이 속상해서 참다가 이런 글을 쓰게 되는데요
정말 본인들의 결과에 어떤 사람들은 실제 삶이 크게 한동안 영향을 받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걸 알고 말로만 팬 팬 하지말고 정말 그 소중함을 필드 위 선수들 감코진 등이 다시 새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팬이 없으면 스포츠 업계가 어떻게 존재하겠나요
주변에 너무 힘들어하는 팬분들을 보니 괜스레 아무것도 없는 제가 대신 죄송한 기분까지 드는데 감독이 돼서 말로라도 사과조차 안하는 그런 모습 말구요
그리고 정말 나상현씨밴드 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유일한 좋은 시간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집관 직관 여튼 오늘 경기를 보셨던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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