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우리 팀이 가장 밑바닥으로 추락했던 시기이자,
'FC서울 감독'박진섭의 마지막 날.
사실 올해 초부터 이날을 계속 카운팅해왔었음. 감독 안익수에 대한 신뢰가 넘쳐났던 시기이고, 이때문에 2022년 9월 5일의 서울은 어떤 사진으로 기억될지 궁금했거든.
그런데 어제 기준으로 내 카메라에 찍힌 1년 뒤의 풍경 가운데 기억에 남는건 환호하는 오현규, 우산 돌리는 S석 개랑밖에 없었음. 3대2로 역전했다가 추가시간에 3대4당한 작년 매북전만큼이나 뇌리에 세게 남는 경기였고, 결과론적으로는 바뀐게 크게 없더라고.
웃으면서 올리려고 기다린 사진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진이 될줄은 몰랐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가운데 2021년의 박진섭은 이날이 결말 단계였겠지만, 2022년의 안익수 그리고 서울은 어제가 위기였으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절정과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면 하는 마음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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