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19 - 개랑(원정)
이날은 정말 위대했다.
차두리의 그 멋진 세레모니를
우리가 아직도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던
그 모든것이 멋진 하루
6월에 무승부가 있긴했지만
15년 무승부 6월부터 이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부터 지금까지
개랑에게 우리가 패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승리를 기억하게 하는 하루였다.
지금은 늙고 무릎도 아파서 10분만 서있어도
다리가 아픈데
20대 이때의 나는 한번도 경기내내 계속 서서
응원을 정말 열심히 했었지.
개랑 녀석들에게 완벽한 패배의 맛을 안겨주고
우리에게는 여태까지
개랑은 이겨야지
이런 자신감을 갖게 해주던 멋진 원정 경기.
그리고 후반에 골킥때 터지던
정겨웠던 외침
오..~!!!!!!!!
퐈이야~~~♡
이때 정성룡이 있었으니까..
참 멘탈도 대단하지..
어케 버텼는지 몰라.
경기가 끝나고 이날은
사당에서 한잔하려고
광역 버스 빨간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가는데
양쪽 다리에 쥐가나서
쩔뚝 거리면서 힘겹게 가는데도
너무 즐거웠다.
덤으로 버스안 울먹이는 서사개들의 표정은
아주 좋은 안주거리였지.
나는 같이 직관 갔던 동생에게
버스안에서 크게 소리쳤다.
" ㅇㅇ아 뭐먹으면 좋겠냐..? "
" 아 형님~!! 오늘은 닭먹어야죠 ! "
" 그러췌!! 오늘은 치킨이다 !!! "
추천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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