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하면서 주차장 위로
벌써 벚나무에 꽃이 피어서
봄이 완전히 왔다고 소리치고 있었지.
날씨가 이렇게 따뜻해지는
봄이 시작되면
아주 오래전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수년전이 떠오른다.
나에게도 젊은 청춘이 있었다는걸
증명해주는건 많이 남지 않았지만 말이야.
낭만과 꿈이 있던 어린시절
그때는 돈이 없어도 소주 한병 떡볶이
천원어치에도 행복하곤 했었잖아.
계절 이때 정말 더없이 좋은 이런날이면
오후 두세시쯤 나와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걸어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랑 튀김사서
소주 두병에 맥주 한병
그정도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즐거웠다.
철없던 시절
그래도 그때는 꿈이 있었는데
지금 남은거라곤 쳐진 뱃살과
잇몸 사이사이 빠져버린 이빨이 있던 자리에
시리게 부는 바람만이 남아버렸어.
어느새부터인가 영혼이 사라지고
근심과 탐욕만이 남아버렸다.
어쩌면 그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말야.
하루하루가 전쟁같던 하루들
청춘은 채무에 저당잡혀서
모든것을 포기했던 시간을 떠올리면
어쩌면 지금 이런모습도 당연히
시간에 학습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 올해는 임플란트 해야지
건강이 최고야
추천인 5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