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이상민이 말하는 부주장의 책임감, 그리고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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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수비수들의 줄부상에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이상민은 “솔직한 심경은···”이라며 머뭇거린 후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선수로서 많은 팬분들이 지지해주고 있는 가운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힘들다고 투정할 수도 없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를 연구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나 코치님, 주위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다. 결과적으로 그때의 순간들은 좋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최선을 다해서 이끌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상민은 시즌 중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기존 주장단인 기성용과 양한빈 대신 새로운 주장 나상호를 필두로 조영욱, 김진야, 윤종규와 함께 부주장에 선임됐다. 앞선 세 선수는 서울에 비교적 오래 있었던 것과 달리 이상민은 이적한 지 1년도 안 돼서 이 같은 직책을 떠안게 됐다. 이후 지난 30라운드 전북현대 원정 경기에서 주장 나상호가 퇴장 징계로 나오지 못하자 주장 완장을 차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첫 선임 당시 기분을 묻자 이상민은 “당시에 특별한 감정이 들지는 않았다”면서 “팀이 어려웠고 반드시 결과를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이 더 막중했던 것 같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기)성용이 형도 따라가지 않은 상황에서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 어떻게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0-0 무승부로 승점을 딸 수 있었던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