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지지자 여러분, 행동하는 수호신이 되어주십시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목이 터져라 응원만 해도 부족한 시기에 안타깝지만 다른 목소리를 먼저 내야할 때가 됐습니다. 대표가 잘못하면 국가적으로는 탄핵을 하기도 하고, 기업은 경질하고 사임시킵니다. 수호신의 대표도 다수 수호신의 의견을 모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수호신은 일개 소모임이나 단순히 연대를 일컫는 이름이 아닙니다. 십여년 전 FC서울을 응원하고 싶어 들락거린 수호신 홈페이지에는 “FC서울을 지지하고, 서울을 응원하는 사람”을 수호신으로 정의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정의 덕분에 저는 그 이후 스스로 수호신이라 여기며, FC서울을 응원하는 마음을 함께 하고 자부심도 가졌습니다. 따로 소모임에도 가입하지 않은 채 17년 동안 이 팀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수호신이라는 집단은 같은 뜻을 품은 개인을 차별없이 자기들과 똑같은 존재로 여겨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개념이 아직도 가치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느 집단이든 사람이 모이면 사회적 구성을 갖춰갑니다. 수호신도 어엿한 사회적집단이기 때문에 모임을 대표하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타나토스는 잠시동안 대표의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우리 팬이 수원에서 폭행 당한 후 좌시하지 않고 행동하는 부분 등 일정 부분은 역할을 잘 해줬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불과 몇달 전 우리 팀에서 10년을 헌신한 유상훈 선수에 대한 모독성 발언과 그 팀의 어린 지지자를 성숙하지 못하게 꾸짖는 모습에서 빈축을 샀음에도,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우리가 다른 팀에게 당했던 경기장 폭행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우리는 명분도 설 곳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수호신의 대표는 더 이상 우리의 자랑이 되어주는 존재가아닙니다. 명문의 걸개 말마따나 잘못은 연대가 쪽팔림은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상황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일개 팬을 무시하고 조롱을 일삼는 타나토스의 대표 자격을 더 이상 지지하고 동의할 수 없습니다.
구단 홈페이지, sns 등 접촉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FC서울 측에 타나토스가 주도권을 쥔 응원 운영방식을 축출할 것을 촉구하고, 개별지지자들이 축구장에서 자발적으로 응원할 수 있는 문화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홈, 원정 관계 없는 응원 인프라 구축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지금 하고있는 대행사 응원단 운영 규모로는 당연히 부족하며, 그쪽을 개선하고 키워 새로운 리그 응원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FC서울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변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단순히 타나토스 축출만을 목표로 해도 좋습니다. 작은 개인들의 목소리라도, 여러 번 소리치면 큰 목소리 한 번보다 효과적일 것 입니다.
바꿀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순간 행동으로써 그 의문을 해소해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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