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서 벤투호에 기대가 가는 전술적이유
그 동안 월드컵 예선과 각종 평가전이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결과물인 이번 평가전을 봤을때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공간점유와 이해 - 선수들이 그간 제가 봐왔던 그 어느 대표팀 보다도 움직임과 공간 점유에 대한 이해가 뛰어납니다.
과거 대표팀이 서로 공을 주고 받을 때 보였던 어정쩡한 위치 선정이 아닌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공을 주고 받는 선수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의 모든 선수들이 공을 중심으로 정확히 필요한 위치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어쩌다 한번 나온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걸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 멀티플레이 - 대표팀의 멀티플레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트라이커도 하고 윙도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경기 도중에 유기적으로 움직이다가 자기가 속한 공간에 알맞는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 경기에서 활동범위가 넓은 작은 우영선수가 센터백 라인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이때는 정우영 선수 빈자리를 순간 황인범이 들어가고 황인범 자리는 정우영이 지키고 그 공간에 요구되는 플레이를 하는 걸 자주 봤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서로 이런 식으로 포지션을 이동하고 그 공간에 알맞은 역할을 합니다.
이거 외에도 롱볼과 숏패스를 이용하여 빌드업하는데 익숙해졌고 공격루트도 다양해졌습니다. 모여있는 상대수비를 적절하게 넓게 퍼지게 하고 그 공간으로 침투하는것도 좋았습니다.
이 전술이 과연 강팀을 상대로 가능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자만 제가 언급한 위의 2가지는 상대팀의 수준과 상관없는 부분입니다. 이런걸 할 수 있었던 대표팀은 아직 본적이 없었습니다. 4년간 무슨 발전이 있었냐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건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벤투호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장담 못해도 그간 준비했던건 원없이 해보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인 25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