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거랑 종합해보면 이랬을거라고 추측할 수 있겠네
내가 N석에서 본 상황) *경기는 NC 15열 34쪽 앉아서 봄
선수단 인사옴 -> 안익수 아웃콜 + 안익수 나가(나와) 콜(나도 위에서 안익수 나와! 라고 하고 있었음) 나옴 -> 돌아가던 선수단 중 기성용을 필두로 다시 돌아옴 -> 이거 보고 나도 N석 코어쪽으로 들어감. -> 가는 중에 기성용 선수랑 코어쪽이랑 언쟁하는 거 봄. -> 진규코치가 말리고 선수단보고 그만하고 들어가라하는 중에 양한빈 선수가 사과하는 제스쳐 취함 -> 그리고 선수단은 돌아가고 -> 팬들은 죄다 허망하게 서있었음. -> 내 주변엔(코어 왼쪽) 다들 '왜 저런거야? 무슨 일이야?'라는 분위기 였음. 그리고 '아니... 감독님 나오라고 했는데 왜 화내는거지?' 하면서 이제 돌아가자...가자... 하려는 중에
저 멀리서 안익수 감독이 걸어오기 시작함.
돌아가던 사람들 다시 N석으로 몰림. 웅성웅성하고 여기저기서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콜리더가 '일단 감독님 얘기 들어봅시다'라고 정리함. -> 뒤에서 또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 얘기 좀 들어보고 하자구요! 라고 일갈해서 분위기 정리됨. -> 감독님 사과하고 기다려달라 함 -> 몇몇은 박수치고 -> 나를 포함해서 몇몇은 결과로 보여달라, 지금 중요한 상황인거 알지 않냐, 앞으로는 달라져달라 소리침. -> 다시 감독님 사과하심 -> 약간의 박수 다시 나옴(나도 저렇게 까지 사과하는데 FA컵 보고 제대로 두고보자 라는 마음으로 박수쳐드림. 아마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관용일 거 같음.) -> 몇몇이 욕하고 하니까 콜리더 포함 현장팀이 '욕하지 마세요'라고 자제시킴. 그리고 다 돌아가고 나는 친구들이랑 쓰레기 쭉 줍고 나옴.
이게 내가 본 상황이고
설라랑 여기저기 증언을 종합하면 기성용선수는
팬들이 아우성하니까 본인이 책임감가지고 얘기하러 왔고 팬들은 안익수 감독님이랑 얘기하겠다라고 말하는 중에 누군가가 선넘는 발언을 했고 거기서 기성용 선수가 화나서 '저랑 얘기하세요! 제가 얘기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러세요!'라고 했던거 같음. (이 과정에서 나는 내려가는 중이라서 못 들었나봄 그 선넘는 발언을 들었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함.)
결론적으로 기성용은 팬들 목소리에 책임감 갖고 자기가 고참으로서 얘기하러 왔는데 팬들은 감독님과 대담을 원했고 그 얘기 중에 서로 입장 차 확인하고 잘 끝내고 갈 수 있었는데 그 앞에 있던 누군가의 어떤 발언을 듣고 그 이후로 급 흥분을 한거 같음. 그리고 그 아수라장의 모습보고 우리 감독님이 오신거고
처음엔 기성용 선수 모습보고 왜 팬들한테 화를 내지? 했는데 화가 나는 와중에도 그 발언한 팬이랑 싸우는게 아니라 자기랑 얘기하자는 멘트로 절제해서 화내는 거 보면 선수단 중 책임감이 가장 큰 사람인 듯. 어젠 대체 왜 화내지? 싶어서 서운하긴 했는데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당연히 이해가 된다. 현장에서는 옆에서 기성용 선수 화내는 모습을 보면서 서운한 마음도 들었는데 지금은 기성용이 얼마만큼 책임감이 있는지 와닿아서 이젠 하나도 안 서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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