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부터 기다린 포토타임 1빠좌의 김천전 후기(+줌인서울)
원래는 주중 경기고 솔직히 빅매치도 아니여서 집관을 계획했으나, 김천전 당일이 2, 3학년 선배들 시험이라 학교가 일찍 끝남
2, 3학년은 시험을 보고 1학년은 시험이 없어서 근처로 진로체험을 다녀 왔는데, 나는 일산MBC 가서 샘 해밍턴 보고 옴ㅋㅋㅋ
일산MBC에서 오전 보내고 집에 들어오니 딱 1시, 집에서 딱히 할 것도 없고, 집에 있으나 경기장에 있으나 심심한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그러나 나의 오만한 생각이였다) 그냥 밥 대충 먹고 옷만 갈아입고 상암으로 출발하게 됨
난 3호선-경의선-6호선이나, 연신내에서 갈아타 3호선-6호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경기장으로 가는데, 뭔가 그날따라 지하철 시간표를 확인해서 더 빠른 쪽으로 가기도 귀찮고 그냥 뭔가 3-경의-6 루트가 땡겨서 그냥 갔음
3호선에서 경의선으로 갈아타려고 가는데 갑자기 당역 접근이 뜨는거임ㅋㅋ 바로 뛰었는데 운 좋게 급행이 얻어걸려서 빠르게 가고 6호선 갈아탈 때도 3분도 안기다려서 대충 30분만에 일산에서 상암까지 갔음ㅋㅋㅋ
도착했을 때가 1시 45분이였고, 오랜만에 팬파크 들러서 오스 머플러랑 다른 머플러, 갓소 볼펜까지 싹 지르고 바로 포토대기줄로 이동
여기서부터 대참사 시작
당연히 아무도 없었고, 당연히 대기줄은 세팅이 안되어 있었고, 당연히 포토존 세팅도 안되어 있었음
근데 뭐 어쩌겠나, 이미 도착한걸. 에라 모르겠다 시전하고 존버타기 시작함(그때가 1시 55분)
그 후는 진짜 별거 없음. 중간에 한 북붕이가 팬카페 가라는 댓글 써줘서 초코라떼 한잔 마신게 다임. 진짜 3시간 30분을 아무것도 안하고 존버탔음(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진짜)
그냥 멍때리고, 그동안 모은 선수카드도 구경해 보고, 선수들이랑 사진 찍을 때 포즈도 고민하면서 존버타다가 이왕 1빠로 와서 3시간 넘게 기다린거, 티를 팍팍 내면 어떨까 하는 미친 생각을 하게 됨
그리고 5시 30분, 번호표 나눠주고 바로 다이소로 뛰어감ㅋㅋㅋ 눈에 보이는 도화지 아무거나 골라 들고 가지고 있는 유성매직으로 '오늘1빠' 문구 씀(근데 그걸 마킹센터 옆 벤치에서 할 생각을 했다는거도 진짜 미쳤다)
그리고 여기서 2차 대참사 시작
존버하느라 폰을 너무 사용한 나머지 배터리가 15% 이하라는 경고문자가 왔음(결국 경기 중에 설라 확인 못함)
그리고 뭐 어찌저찌 1빠로 잘 찍고 뒤로 빠지는데 뭔 카메라 하나가 날 따라옴ㅋㅋㅋ 누가 봐도 무조건 줌인서울이였는데 갑자기 나보고 잠깐 인터뷰 가능하냐고 물어봤음ㅋㅋㅋㅋ
일단 당연히 된다고 하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진짜 아무 말이나 했는데 영상에 잘 담길까 모르겠다.
짧은 인터뷰 마치고 아는 형 잠깐 만나서 서울세컷 찍고, 티켓 좀 남는다길래 그냥 경기도 같이 봤음
(경기 리뷰나 후기는 나보다 훨씬 잘 쓰시는 분들 많으니 그분들 글 참고)
그러나 경기 결과는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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