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관 경기 중 가장 다이나믹했던 경기
2011년 8월 13일 전남전.
90분까지 0-0이었고 추가시간은 3분, 그리고 그 3분 중에서 2분이 지난 시점에서 전남의 코너킥 상황.
당시 본인은 N석에서 "오늘 못 이기더라도 지금 마지막으로 역습 한 번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순간, 김용대가 볼을 잡고 던져줌. 고명진이 앞으로 연결, 최태욱이 잡음. 측면 돌파함.
땅볼 크로스 >> '그 놈' 잡아주고, 몰리나 슈팅한 것이 들어감. 농담 아니고 난 진심으로 "와 현실에도 슬로우 모션이 걸리기도 하는구나" 했음. 당시 몰리나가 슈팅하는데 내 머리속으로 갑자기 시공간이 느려지는거야. 근데 그게 골라인을 넘어가버렸어.
1분 전에 내 바람이 현실화 되서, 아니 그걸 넘어 골이 되버리니까 무슨 저번 월드컵 독일전 김영권 골 넣은거마냥 모르는 사람 손 잡고 소리 질렀음. (웃긴건 그 사람은 포옹하려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보는 사람인데 ㅋㅋㅋㅋ 아 여자 아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중계로 다시 보는데 몰리나 슈팅이 골라인 넘는 순간이 딱 93분 00초더라고. 전율 ㅅㅅㅅㅅㅅㅅㅅ 이운재 허망한 표정 보니까 더 기분 째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몰리나 글 많길래 생각난 내가 직관한 몰리나 베스트골은 딱 이거인듯.
https://www.youtube.com/watch?v=e0Rwo1bm2pA
추억의 tbs 중계로 마무리
진짜 마무리는 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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