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인증 3편 [포인트 벌이 마지막]

09시즌 리그 홈킷, 이청용 마킹.

본 유니폼은 사실 구단 공식에서 산 건 아니고, 어무니께서 사주신 유일한 유니폼임. 당시엔 나도 그랬지만 우리 어무니는 공식에서 사는 것도 모르셨고, 무엇보다 동대문인가에서 싸게 산 것이기 때문에 그 뭐라 그러지.. 이미테이션? 그렇게 부르나? 보급용이라 해야 되나? 하여튼 공식은 아님.

다만 이 유니폼이 의미있는 건, 일단 나의 첫 K리그 유니폼(이전에 맨유 유니폼도 많았음. 물론 그 맨유 유니폼도 동대문에서 산 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서울 선수 10명의 싸인이 담겨져있음.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데 잘 보면 싸인의 흔적이 있을거임.

이재안 한태유 김치우 기성용 아디 김호준 최종환 하대성 박용호.

(그리고 한 명 더 있는데 싸인은 문기한으로 써있는거 같은데 내 기억은 정조국임. 확실친 않음)

이게 내 기억이 맞다면 09년 쯔음인가에 서울역에서 싸인회 했었음. 아마 내가 거기서 받은 걸로 기억해. 당시에 싸인회 줄서있는데 노숙자 한명이 나한테 돈 달라고 ○○○했거든. 근데 그땐 내가 너무 어려서 '어버버' 하고 있는데 다행히 서울역 보안요원들이 쫓아내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당당하게 돈 달라 해서 돈 꺼낼 뻔 했다. 쌍욕 박았어야했는데 그 땐 내가 너무 어렸어)

공식 유니폼이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서 더 의미있는 나의 첫 유니폼. 사진을 개떡같이 찍어서 이쁘게 안나와서 아쉽다. (올해 리그 개막 정상화 되면 R리그 할 때 챔파 가서 저기다 투 주멘[박주영 주세종] 추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