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냐, 연장이냐…박주영 "깊게 고민, 공 차는 게 좋으면 더 하는 것" [현장인터뷰]
나 입문할때 분명 주멘 기평 고캡 신인인데.. 왜 이렇게 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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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는 게 좋으면 더 하는 것이다.”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7·울산 현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말했다.
취재진과 만나 현역 생활 지속 여부를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만둘지, 새 길을 찾을지 쉬면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축구천재’ 수식어를 달고 지난 2005년 FC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한 박주영은 2009~2014년 유럽 무대를 누빈 시기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K리그에서는 ‘서울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선수 황혼기에 접어들고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새 둥지를 찾아야 했다. 과거 대표팀 시절 사제 연을 맺은 홍명보 감독이 손을 내밀면서 올해 전격적으로 울산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박주영은 홍 감독 아래서 사실상 ‘플레잉코치’ 구실을 했다. 17년 만에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선수단의 선참이자 정신적 지주로 물밑에서 조력자 노릇을 했다. 홍 감독도 박주영을 비롯해 베테랑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후배를 다잡으며 ‘원팀’에 힘을 보탠 것에 고마워한다.
박주영은 애초 울산과 1년 계약을 맺었는데, 홍 감독은 그와 지속해서 동행할 뜻을 품고 있다. 다만 박주영이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 지도자로 거듭날지는 미지수다. 그는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선수 은퇴 기준’을 묻자 “공 차는 게 좋으면 더 하는 것이고, 그만하고 싶으면 그만해야 한다”며 “오늘까지는 (공 차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끝으로 친정팀 서울에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서울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전북 현대와 오는 27일과 30일 홈과 원정을 오가며 1,2차전을 치른다. 박주영은 “우리가 우승했으니 서울이 FA컵에서 우승만 해주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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