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직관 후기나 써볼까
어제 7시 경기라
6시30분 퇴근후 바로 가도 너무 촉박한데 다행히 상암이 직장이랑 가까워서 빠르면 20분내 도착 할 수 있는 거리임
근데 와이프랑 지인들까지 데리고 가느라 사실 경기도 경기지만
난 저녁 안먹고 응원이야 얼마든 해줄수있지만 와이프랑 지인들 배고파하는건 못보겠어서
상암 주차장으로 배달 음식 시켜서 받아서 들어가는걸로 결정함
근데 워낙의 경기시작이 촉박하다보니 아무리 빨라도 7시20분이나 되야 입장할거 같았는데
정말로 경기장에 7시20분에 입장함
기성용 득점을 상암 주차장에서 핸드폰 중계로 본게 아쉬웠지만
조영욱 득점은 다행히 봤다ㅎㅎㅎ
기성용 득점때 오늘 시작이 좋다 생각했지만
올해 서울의 특성상 빠른 득점으로 시작이 좋으면 뒤에 뭔가 먹히고 안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패턴이 있어서
사실 한골 정도 더 넣거나 아예 잠그고 역습 한방 노리는 방향으로 가주길 바랬음
근데 이게 웬걸?
영욱이 골이 터지자마자 환호성!!!
진짜 이때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가 이게 웬일이냐, 이게 무슨일이냐
정말 6년만의 트로피 드는거 드디어 보는거냐 하는 부푼 마음으로 다같이 승리를 믿어의심치 않았고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었음
무엇보다 기스마르는 정말 올려쓰는게 맞구나 싶을 정도로 둘이 전반전이 괜찮았고
전반전 한정으로 다른 선수들 다 괜찮았다
전반에 두골이나 허용해서 무승부로 전반이 끝나긴 했지만
전술적이나 선수들 움직임은 우리가 우세했고
전북은 개인기량으로 찍어눌러서 따라잡은 득점들이라 봤기때문에
난 후반전에 조금만 더 힘내주고 오늘 3:2로 끝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상현씨밴드 하프타임 공연 관람함
근데 후반전에 교체가 이뤄지고나니 뭔가 이상하더라?
점점 올시즌내내 답답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오더라고
전후반 내내 공격시 3-3-4 형태로 가는건 동일했는데 기성용을 대신해 들어온 팔로는 후반전내내 영 아닌 모습만 보여줬고
조영욱 나상호는 전반보다 움직임이 둔해져서 조금만 더 지치면 지워질거같았고
강성진은 딱 유망주의 수준이였다
김주성은 아슬아슬한 처리가 상무입대전이랑 별다른게 없었지
후반전 10분~15분 정도 지났을때였나
혼자서 속으로 계속 생각한건
[와 진심으로 내년에 이 스쿼드로 시작하면 성적 또 망할거 각오해야겠구나] 였음
조영욱 나상호 강성진 이 선발은 경쟁력이 없고 안통한다는걸 확신했음
그래도 우리팀인데 자존심때문에 인정하기 싫어서 이렇게 워딩을 하기싫은데
이게 현실인거 같네
그리고 무엇보다 직관중 속으로만 생각하다가 내입으로 직접 내뱉은말이
[팔로는 오늘 진짜 아닌거같다] 였는데, 와이프랑 지인들도 공감하면서
전반전은 되게 열심히 뛰던데 후반전은 왜 이렇게 안좋냐로 대화가 이어졌는데
나도 뭐 해줄말이 딱히 없더라
그저 누구든 좋으니까 한골만 넣어주길 바랬어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원다득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불리한 위치고
막말로 우리가 바로 원정가서 또 2골이나 연달아 넣을거란 희망이 현재 선수단에선 희박하기때문에
그냥 원다득을 생각안하도록 무조건 승리를 해야하는데
이거 자체가, 그저 이기길 기도해야하는 상황이, 싫었던거 같네
15년도 파컵 결승과 16년도 리그 최종전 때 모두 우린 간절한 상황이 맞았는데
저때랑 지금이랑은 선수단 기량이 다르다는게 내 최종 평임
지금은 강팀한테 통하는 선수들이 베테랑급 극히 일부임
어제 진짜 전반부터 후반까지 응원한다고 나도 와이프도 둘다 목이 완전히 나갔는데
오랜만에 진짜 크게 응원하긴했다
진짜 일요일에 꼭 이겼으면 좋겠다
누구든 좋다, 매수성에서 박주영이 영웅이 되었던것처럼 매수성에서 또 다른 영웅의 탄생을 기원해본다
그리고 유입된지 얼마안된 팬분들도 트로피 드는것 좀 보고해야 오래오래 응원하지 않겠나 싶다
어제 집관/직관 하면서 열심히 응원한 모든 북붕이들에게 박수!!!!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서 일요일 응원해봐요
PS) 어제 뒷자리 나상현씨밴드 만났는데 열심히 응원하시더라ㅎㅎㅎ
그리고 후반전에 왤케 고요한이 그리웠는지 모르겠다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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