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울산 '4층 형' 박주영의 열린 결말 "답은 없지만…할 만큼 했잖아요"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76/0003937432
이제 관심은 박주영의 거취로 모아진다. 울산과 박주영의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은 "일단 우승해서 정말 좋다. 올 한 해는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년은 나도 잘 모르겠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상의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내 마음도 중요하지만 팀 여건도 있다. 가족들의 생각도 있을 것이다. 답이 없다.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더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아니면 그만 하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몸 상태가 크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 지금까지 많이 했는데 더 한들 뭐가 있겠나 싶기도 하다. 1년을 소비하는건지, 아니면 더 하고 싶어서 하는건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1년 형' 이 호 플레잉코치는 2022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가족 문제도 고민이다. 박주영의 표현을 빌리면 그는 '기러기 아빠'다. 박주영은 "내 마음도 중요하지만 가족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아직도, 여전히 축구가 좋다는 점이다. 박주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부모님은 내가 공부를 하길 바라셨다. 하지만 축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씀드려서 하게 됐다. (여전히) 축구가 좋다. 다만, 내가 진짜 좋아서 하는 것인지 억지로 하는 건지는 다르기 때문에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꼭 직접 하지 않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축구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방법은 축구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미리미리 자격증도 준비해 놓기는 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진짜 모르겠다"며 열린 결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박주영은 A급 지도자 자격증까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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