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법까지 배웠던 어린시절…윤종규 어머니 "종규야 더 활짝 피자"[치얼업 인터뷰]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468/0000902203
포항에 주거하는 임 씨는 “그때 남편이랑 둘이서 TV 앞에 꼭 붙어 있었다. 종규 이름이 나오자마자 소리 지르고 동영상까지 찍었다. 역사적인 순간이지 않냐. 그동안 고생했던 종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주변에서도 전화가 많이 왔다. 보는 사람마다 다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건넸다”고 울컥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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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었고,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황희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당시 선발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임 씨는 “‘이제 됐다’는 생각을 했다. 월드컵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었다. 그간 수비 실수를 할 때마다 좋지 않은 기사와 댓글을 봤었는데 그때 도움으로 조금이나마 플러스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들이다. 애정 표현도 서툴다. 임 씨는 “워낙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아들이다. 명단 발표가 났을 때도 영상통화를 했는데, 우리와 같이 밥 먹던 지인이 종규가 저렇게 환하게 웃는 건 처음 본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더불어 본인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식사량이 딱 차면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안 먹는다. 우리는 집에 내려오면 뭐라도 먹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운동하는 아버지 덕에 ‘낙법’도 익혔다. 임 씨는 “종규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 권투를 했었다. 4학년 때 축구가 아닌 낙법 하는 법을 가르쳤다. 주위에서는 이상하게 바라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몸싸움 많은 축구계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아버지는 꽃 피우지 못했지만, 종규는 더 활짝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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