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팬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선정한 대 구단 질의
안녕하세요 김미리즌입니다.
지난 4.14.에 개최되었던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모인 의견을 정리하였습니다.
첨부해드린 질의서 초안과 함께 제가 생각한 바를 말씀드리자면,
1. (개최목적) 모든 활동의 최종 목적은 구단의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 결국 변화해야할 주체는 구단이므로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여야 한다.
- '더 이상 할 말 없지?' 식의 토론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변화유도가 목적이므로 구단측에서도 사전에 질문지를 받고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답변해주었으면 좋겠다.
2. (일시방법) 취미생활인 스포츠 관람에 목숨 걸 고객은 별로 없다.
- 특히 기업, 학교 심지어 군대에서 조차 이전과 다르게 개인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도 불투명, 불공정한 제도에는 분노하는 현상은 좋고 나쁨을 떠나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 즉, 구단 입장에서도 팬들이 개인화, 파편화가 진행되면서도 주체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 각자 저마다 생계가 바쁜 와중에 일체의 조직이 없는 개인 팬이 만든 간담회 요청서에 2,270명이 연명을 하고 온라인 공청회(유튜브 스트리밍)에 979명이 참석하는 현실에 대해 피하지 말고 진중하게 대면하길 바란다.
3. (주요질의) 기성용, 이청용 사태가 발단이 되었지만 문제의 본질은 '서울다움'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 공청회를 통해 구단에게 묻고 싶은 것 바라는 걸 정리하면 단 5%만이 기성용 선수의 타 팀 이적에 대해 말하였다. 구단은 팬들이 원하는 본질을 호도하거나 왜곡하지 말고 직시하길 바란다.
① 구단의 방향성(27.7%), ② 팬과의 소통 방법(26.2%), ③ 선수에 대한 예우(26.2%), ④ 기성용 이적(4.6%)
4. (회신요청) 이 문제에 대해 모든 개인 팬들이 저마다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실시간 스트리밍, 공개 서면 대담 등 공개적인 방법으로 회신하여야 한다. 단, 서면 대담을 원하는 경우는 최소 2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정도는 구단측을 고려해서도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제가 초안 작성하면서 생각한 바를 줄입니다.
앞으로 지난 온라인 공청회와 같은 방식으로 한 번 더 향후 계획에 대해 유튜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주제나 일정은 미정입니다. 향후 정해지면 공지하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의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십시오)
초안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 소회를 말씀드리자면
K리그 개막이 다가올 수록 기쁘거나 슬프거나 분노가 아닌 상실감이 더 커집니다.
지난 '간담회 요청서'에 있는 한 문단입니다.
"우리가 슬픔에 빠진 것은 비단 기성용 선수의 입단이 불발되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믿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단과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는 단순한 믿음 말입니다."
구단과 바라보는 곳이 같지 않다면 상실감은 진실이 되는 것이겠지요. 원래부터 있지 않았던 것을 있었던 것으로 착각했으니까요.
아무쪼록 이 모든 일련의 일들 끝에서는 지난 상실의 시간을 모두 메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인 75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