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엽의 에프스토리 인 카타르] 아버지가 ‘사랑하는 우리 아들’ (나)상호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96/0000630174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누가 대한민국의 첫 골을 기록할 것 같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망설임 없이 “나상호(26·FC서울)”라고 말했다. 한창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번뜩이는 한 방을 여전히 가진 선수라고 생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 맡는 역할도 명확했고, 측면 살림꾼으로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조(이상 30·올림피아코스)의 반대편에서 벼락같은 슈팅으로 골로 만들 것이란 괜한 기대감이 들었다. 이번 시즌 서울의 홈 경기를 많이 다니며 든 느낀 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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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상호는 어떤 아들이었을까. “어렸을 때 공부도 잘했다. 착실하고 성실했다. 자신감도 강하고 목표 의식 역시 뚜렷했다. 프로 선수가 되겠단 목표가 확실했다”며 “상호가 크는 동안 내가 한 것은 없다. 상호가 감내하며 결정을 해왔다. 난 그저 서포트만 해왔다. 다행히 올바른 길로 잘 컸다”고 말했다.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알아서 잘 커 줬다며 아들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에 임하는 아들에게 특별히 해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가진 것의 120%를 해야 골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16강에 꼭 가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 씨는 “평소 표현을 잘 못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한다고, 포옹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나상호의)아버지라서 너무 기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느 부자 사이처럼 말보단 무언의 신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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