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페인 보고나서 느낀점 .. (초장문)
인스타에 올린 내용인데 그냥 복붙할게.
(장문글)
일본이 약 10여년 전부터 유스 시스템을 손보고 리그에 투자도 많이 들어가고 한 결과 스페인, 독일을 제치고 당당하게 조 1위로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대단한 결과다. 아무리 옛날 스페인, 독일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다 세계를 주름잡는 선수들인데,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이 또 한번 통했고 일본 축구가 통했다.
일본의 축구열기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
당장 j리그의 2부리그만 봐도 경기장이 관중들로 가득 찬다. 당장 이것만 생각해봐도 우리나라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K리그가 J리그에 비해서 리그 수준이 떨어지나? 그것은 또 아니다. 역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국 중에 대한민국 k리그가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고 K리그가 배출한 많은 선수들이 유럽무대를 누비며 뛰고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K리그는 재미가 없어서, 템포가 느려서 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냥 할 말이 없을 뿐이다. 직접 가서 보면 그런말 안나올텐데.. 왜 명예 런던, 맨체스터 시민은 자처하면서 본인들 연고지에 있는 축구팀의 축구는 외면하는가? 자국리그에 관심은 없으면서 대표팀 성적은 잘 나오길 바라는건 허상이다. 리그는 그 나라 축구의 근간이다. 결국 리그가 흥해야 대표팀이 흥한다는 것.
물론 리그 자체도 손봐야 할 점이 너무나 많다.우선 매년 거론되고 지적되고있는 잔디문제는 연맹이든 협회 차원에서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잔디가 좋지 않으면 선수들은 본인의 역량을 다 발휘하기 어렵고 관중들은 또 그런 아쉬운 플레이에 실망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중계도 물론 손봐야 한다. 카메라 대수를 늘리고새로운 중계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가령 epl의 var 체크시스템, 라리가의 360도 중계기술 등 티비로 보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재밌는 축구중계를 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K리그는 모든면에서 부족하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을 이끌어간 또는 이끌어 갈 핵심 선수들은 한국축구가 키우지 않았다. 박지성(일본데뷔), 손흥민(독일데뷔), 이강인(스페인데뷔)은 K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말그대로 한국은 지금까지는 운이 매우 좋았을뿐이다. 하지만 이 운도 어쩌면 이강인을 마지막으로 끊길지 모르는일이다.
이런걸 보면 참 씁쓸하다. 그래도 축구만큼은 우리가 일본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했는데 3연벙 당하고 월드컵까지 보고 있자니 참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본 16강 진출은 축하한다...
언젠가는 K리그도 경기장마다 관중들이 꽉 차는 리그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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