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니까 이번 추석때 김포에푸씨 경기보러 갔다가 불법중계 의심신고 한 썰 푼다

하루에 축구 직관 두탕 뛰어보기가 나름의 버킷리스트였어서 이날 김포경기 보고 상암 넘어가면 수엪이랑 하는 홈경기도 볼 수 있었어서 바로 실행에 옮김.

내가 앉는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한 네다섯자리 떨어진 자리에 혼자 온 남학생이 있었음. 얘가 문제의 인물.

전반에는 내가 신경을 못 쓴건지 뭔지 전혀 이상함을 못 느낌. 후반 들어서도 처음에는 별 낌새 못 느끼고 있었는데 막바지로 갈때쯤 자꾸 어디서 중국어가 들림.

내 옆에 남자애였는데 이어폰 꽂고 오늘 날씨 개덥네, 자기 지금 김포경기장인데 이런 얘기하길래 친구랑 수다떠는 중국유학생이라 생각하고 이때까지도 신경 안 씀.

근데 통화가 길어지는데서 쌔함을 느낌. 왜?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난 내가 직관중인데 저렇게 친구가 통화를 시도한다? 경기 집중 안되니까 끝나고 전화하자고 했을거임. 그리고 경기내용을 쓸데없이 다 나불거림. 지금 김포 위기 상황이다, 공격이 막혔다, 상대가 득점했다 이러면서.

게다가 경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외투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수상해보이기 시작함ㅋㅋㅋㅋ 처음에는 햇빛 피하느라 그러는줄 알았음.

아씨 저○○○ 겁나 수상한데하고 각재는 중에 불법중계라고 90% 확신을 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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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였음. 

이때 이랜드가 선수 2명을 교체했는데(원식이 안뇽) 전광판 보고 이랜드 선수 등번호 말하면서 인앤아웃까지 다 알려주더라ㅋㅋㅋ

그거 보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시큐한테 일러바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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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지금 게이트로 나가는거 본인임ㅋㅋㅋ

경기장 입구에 있는 시큐한테 불법중계 의심자 있다, 중국인이고 응원소리에 묻혀서 나도 100% 들은건 아닌데 경기 내용들을 이어폰 꽂은 상태에서 자꾸 떠들더라하니까 바로 따라오더라. 

내 좌석 알려주면서 내 자리에서 오른쪽에 검은 외투 뒤집은 사람이라고 인적사항 알려준 다음 다시 돌아와서 앉음.

근데 바로 잡아가지는 않고 한 2,3분정도 지켜보다가 와서 같이 좀 가자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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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올라가는 검정색 옷 입은 사람이 시큐ㅋㅋ

저때 진짜 개쫄렸음ㅠㅋㅋㅋㅋㅋ 동공지진 일으키는거 시큐도 봤을듯

시큐가 와서 같이 좀 가자니까 한국어 못하는척하며 자꾸 내빼려니까 무전쳐서 다른 시큐도 불러내서 결국 경기장 밖으로 데리고 감.

그러고나서 몇 분 있다가 나한테 와서 혹시 모르니까 좌석 이동하시라고 하는데 이때 주변 사람들 시선 집중되서 좀 창피했음ㅠ 

여튼 너무 쫄려서 경기 끝나자마자 바로 튀어나왔는데 시큐한테 바로 잡힘.

이날 원정니폼 입고가서 그런가 눈에 띄었나 봄ㅠ 시밤탱

일단 경찰 부르면서 통역자도 같이 요청한 상황인데 계속 부인하는 중이다, 혹시 추가적인 도움 필요하면 연락드려도 되냐해서 연락처 남기고 호다닥 도망침.

물론 그 뒤로 따로 연락온건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