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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쓰는 1라운드 관전평 - 슬로우스타터?

title: 치타클로희성이와하파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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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충격적인 오후입니다. 분명히 부담이 되는 상대였지만, 앞선 아챔 두 경기에서의 승리와 이제는 팀에 녹아들었을 새로운 자원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로 개막전을 맞이했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정말 박동진의 골이 들어갈 땐 승리의 기쁨과 함께 치킨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경기가 끝나곤 패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치킨을 시켰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1. 전문가들이 지적한 수비진, 김남춘의 부상 이후 완전히 무너지다.

 - 어젯밤 이스타의 프리뷰를 보고 우리팀의 센터백이 현재 스쿼드에선 약점이긴 하지만, 다른팀에 비해선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반박글을 썼었는데, 네. 제가 축알못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추멘님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아무튼, 전반 막판까지도 강원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서울에게 김남춘의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생깁니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김원식이 급하게 들어왔고, 전반 막판이었던 만큼 별 다른 위기 없이 전반을 잘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후반부터 수비진의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52분엔 황현수가 뒤에서 들어오는 김지현을 완전히 놓치면서 동점골을 내줍니다. 이후 84분엔 강원의 역습에서 김원식과 고광민 둘 모두가 김승대에 붙으면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조재완을 놓친 수준이 아닌 그냥 놔두면서 실점합니다. 실점 이후 오스마르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나왔고, 이를 김승대가 놓치지 않으면서 연속 실점으로 무너집니다.

 마지막 실점이야 중원에서의 실수 이후 빠른 역습이라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그 전에 나왔던 실점들은 수비진들의 판단미스로 나온 실점이라 더욱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만약 김남춘이 계속해서 뛰었다면 상황이 달라졌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 계속해서 이어지는 오스마르와 주세종의 공존 문제, 이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 지난시즌부터 주세종과 오스마르가 중원으로 같이 나오면 서로 공존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주세종은 위로 올라가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이 다 죽어 그저 그런 애매한 선수가 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욘스는 이번시즌에도 둘의 공존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알리바예프를 포함한 선발 미드필더진은 별다른 활약이 없었습니다. 특히 주세종은 예전부터 보여줬던 문제점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볼 소유는 전혀 되질 않았고, 그렇다고 공간을 향한 패스도 부족했고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거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오스마르는 잦은 실수를 범하며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셋의 활약이 저조하니 경기 자체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공격패턴 역시 단조롭게 가져가며 어려운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오늘 나온 실점장면에서 수비진의 위치도 아쉬웠지만, 대부분이 중원에서의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서울의 장점이라 보였던 중원에서 이런 모습이 나오니 더욱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답답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욘스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세종과 오스마르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인건 분명하지만, 같이 나올 땐 혼자 나오는 것 보다 못한 상황이니 차라리 둘 중 하나를 벤치에서 시작시키고 다른 자원을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우는 것이 낫다고 판단이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다른 경기들보다 훨씬 잘 느꼈을 욘스가 과연 다음 경기에서 어떤 조합으로 나올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3. 다소 아쉬웠던 교체카드 사용

 - 지난시즌부터 박동진이 풀타임으로 뛰었던 경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선발로 나오면 주로 5~60분동안 전방에서 많이 뛰어주면서 상대 수비진들을 압박하고, 다소 투박하지만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들을 위협하던 박동진의 모습은 오늘 역시 잘 나타났습니다. 생각보다 박주영의 활약이 눈에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박동진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원 수비진을 압박하고, 골까지 뽑아내는 등 답답한 공격 속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욘스는 박동진을 페시치와 교체하는 카드를 선택했고, 이 카드는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박동진 교체 이후 안그래도 답답하던 공격은 더욱 답답해졌고,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이렇다할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이 상황에서 박동진이 아닌 박주영을 교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 교체였습니다.

 알리바예프와 고요한의 교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중원에서의 변화가 분명히 필요했지만, 알리보다 훨씬 저조했던 주세종이 아닌 알리바예프의 교체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주세종의 부진은 다른 서울팬이 봐도 눈에 보였던 만큼, 주세종을 그대로 남겼던 선택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물론 김남춘의 부상으로 이른시간에 예상하지 않았던 교체카드를 사용했으나, 남은 두 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진 못했습니다. 지난시즌보다 벤치 자원이 질적으로도 괜찮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교체카드는 매우 아쉽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4. 패배 속에서도 돋보였던 김진야와 박동진

 - 사실 오늘 선발진들 중 가장 불안하게 느꼈던 선수는 김진야였습니다. u23 아시아 챔피언십으로 제대로 된 전지훈련을 하지 못했고, 이후 훈련은 했으나 공식전에서는 발을 맞춘 적이 없어서 과연 잘 할 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진야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존재였습니다. 왜 이적료까지 쓰면서 데리고 왔는지를 보여준 경기였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동진에 대해서도 언급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지난시즌 처음으로 공격수로 나서면서 좋은 활약을 했었는데, 오늘도 그 활약이 이어졌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압박과 투박하면서도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강원 수비진들을 흔들었고, 본인 축구인생 첫 원정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페시치와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총평 : 슬로우스타터 기질의 부활? 낙관하기엔 리그가 너무나 짧다.

심판의 장난질도 있었고, 상대방의 거친 파울들도 많았었지만 우선적으론 우리의 경기가 답답했습니다.기록이 전부는 아니지만 15분 간격으로 측정한 점유율에선 단 한 차례도 앞섰던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경기 자체에서도 강원에 밀렸습니다. 수비적으로 나왔으니 수비가 괜찮았음 문제가 되질 않았는데, 김남춘의 안타까운 부상 이후엔 그 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사실 서울은 슬로우스타터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지난시즌 개막전 승리가 9년만인 만큼 작년과 16년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가면 갈수록 나아지는 경기력에 사람들은 슬로우스타터라고 많이 불렀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서울이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이 보여도 분명히 올라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서울은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하기엔 이번시즌은 너무나 짧습니다. 11경기가 단축된 시점에서 '서울은 원래 슬로우스타터니까' 라는 생각을 가지기엔 다소 부담이 되는 경기수입니다. 그런만큼 이번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여 홈 개막전인 광주전에선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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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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