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쨌든 끝까지 욘스를 지지할거지만 욘스=쓰리백에서는 신뢰가 조금 내려가긴 함.
사실 돌이켜보면 욘스의 쓰리백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고 평가 받았던 시즌은 16시즌 초창기뿐임.
그것도 신진호 군입대 이후로 슬슬 제자리로 돌아갔었지...
16시즌 이전까지 꾸준히 쓰리백에 대한 불만은 나왔었고
16시즌 도중에 중국으로 갔기에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 됐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 돌아와줬고 본인이 익숙한 전술로 팀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쓰리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틈이 없었음.
욘쓰가 쓰리백을 고집하는 이유에 있어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욘스의 쓰리백에서 의의를 찾으라면
오스마르를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이라는것이였다고 생각함.
4백에 센터백으로 기용할 수는 없고 수미에 기용하자니 당시 팀 자원들을 생각하면 낭비였고..
왼쪽 스토퍼로 기용해서 거의 풀백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줄때도 있었고
스위퍼로 뛰면서 박용우와 호흡을 맞췄을때도 있었고
어쨌든 욘스 쓰리백의 페르소나는 오스마르였다고 생각함.
다만 이제 오스마르를 시프트 활용하지 못하고
센터백으로서의 리스크를 줄이고자함으로써의 수미 기용이 이루어진다면 욘스의 쓰리백의 한 챕터는 막을 내렸다고 생각함.
그렇기에 양 스토퍼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준비해왔다고 보지만,
아챔 플옵 케다전, 조별예선 멜버른전, 리그 개막전 강원전 공식경기 3경기를 보고나서 조금은 의구심이 들었음.
욘스의 2020쓰리백 전술의 의의가 명확히 보인 경기는 상대적으로 전력 차가 매우크다고 평가받는 케다전 1경기뿐이였음
멜버른 전에서는 다소 희미했고, 강원전에는 아예 작년 모습으로 돌아간듯한 모습이였음
강원을 상대로 스토퍼를 공격적으로 올리는게 당연 리스크가 크다는건 알고 있음
근데 강원 상대로 못 쓰면 전북, 울산, 포항하고도 안될테고 대구 만나면 세징야 위협적일테니 안될테고,
이러면 벌써 리그 팀 거의 절반 상대로는 못씀.
물론 이건 지나친 비약일 수 있고, 욘스라면 이런 의구심이 들었던게 부끄럽게 다음 경기들을 잘 준비해올 수도 있다고 생각함
올 시즌 앞두고 영입된 신입생들은 아직 제대로 기용되지도 않았으니 더 좋아질 부분도 많을테고
다만 지금 쓰리백을 고집하는 이유,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기엔
그 고집했던 기간을 생각해보면 이 전술 하나로 밀고 나가도 될만큼 완성됐다는 생각이 안들기 시작했다..
수비수들이 쓰리백 아니면 적응 못한다기엔 황현수, 김남춘이 우리 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던 시기는 포백이였고
김주성은 애초에 신인이고..
윙백들이 공격적인 자원에 더 가까웠어서 풀백을 맡길수 없다기엔 경기 들어가면 수비하기에 바쁨
쓸만한 윙어 자원이 없어서 포백을 못 쓴다기엔 쓰리백 쓴다고 우리가 측면 먹고들어가는것도 아님
고요한, 김진야, 김한길, 윤주태, 조영욱, 박동진 등
속도로 조지는 타입은 없어도 지금 윙백을 안쓰고 이들을 윙어로 기용한다고 해서 측면 파괴력이 지금보다 떨어질까..??
우리한테 떨어질 측면 파괴력은 있나?
어쨌든 당장 욘스 쓰리백은 신뢰할 수 없다, 포백을 써라 라고 말하는 글이 아님.
상대하는 팀들이 다 파훼법을 들고 오는데 그걸 무시하고 쓸 정도로 정교하거나 완성됐다고 보이지않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상대적으로 미미해보이는 것이 아쉽다는것이고
욘스하면 쓰리백이지, 팀 구성이 쓰리백 안 쓸수가 없는 구성이다라는 말은 조금씩 핑계에 가까워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것뿐..
원래는 경기 결과 하나하나에 집착하기보단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전보다 나아진게 있다면 만족하는 스타일인데도
코로나로 두달 넘게 미뤄져서 치뤘던 리그 개막전이고 경기수가 줄어들어서 더 예민하게 글도 쓰고 했던것 같은데
어제 오늘 들었던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다보니
강원이고 뭐고 너무 우리 스스로 자멸한게 크고 다시 작년으로 돌아간것 같고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것 같음
추천인 2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