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합니다 (feat. 개랑)
예비 신부가 하드코어 서울팬이에요. 그래서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애 예비 신부 권유(강제....)로 서울라이트 가입을 했어요.
저는 사실 수원팬입니다. 예비신부랑은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는데요. 시덥잖은 영화 여행 회사 얘기나 하다가 서로 서울, 수원을 10년 넘게 지지하고, 10년 넘게 싫어해온 걸 알고선 바로 자리를 고기집으로 옮겼었죠. '그래도 수원은 이런건 잘하더라~', '그래도 서울은 이런게 좋더라~' 칭찬해주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같이 매북이랑 개천 욕한 게 호감의 출발점이었던거 같네요 :)
썸탄 기간부터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두 구단에 많은 일이 있었던거 같아요. 슈퍼매치도 많았고, 양팀 나름대로 하위권에서 많이 고생했고, 빅버드 원정오신 학생 팬분께는 있어서는 안될 폭행 사건도 있었고, 무엇보다 남춘 선수가 하늘의 별이 된 건 아직도 마음이 참 아프네요. 저랑 예비신부가 슈퍼매치 직관을 같은 좌석에서 할 순 없겠지만 와이프가 좋아하는 팀인 만큼, 올해 서울팬분들도 꼭 좋은 성적으로 다들 기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 시즌에도 두 구단 모두 상스 - 아챔 가길 바라며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운영자님! 문제 시 쪽지주시면 자체 글삭하고 탈퇴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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