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팔로세비치 “프링글스 닮았다고? 팬들 덕분에 알고 있어”
표정 관련 질문이 나왔으니 농담 한 번 해보겠다. 주변에서 ‘프링글스(감자칩 로고)’ 닮았다는 이야기 많이 듣지 않나.
팬분들이 가끔 진짜 ‘프링글스’를 사주셔서 거기에 내 사진을 붙이고 선물해 주신다. 나도 재밌더라. 진중한 것보다는 선수들이나 팬분들과 장난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팬분들이 닮았다고 하시니 나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나는 건강을 생각하기 때문에 프링글스를 잘 먹지 않는다. 물론 팬분들이 주신 선물은 가끔 시도해보려고 한다. 대신 내 통역사가 프링글스를 많이 먹는 편이다.
다시 축구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민감한 질문이지만 당신은 교체로 출전했다가 다시 재교체된 적도 제법 있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혹시 그 재교체가 첫 번째였나 두 번째였나(웃음). 아무래도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모든 것은 감독님이 선택하는 것 아닌가. 당연히 그 상황 자체를 모든 선수가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 감독님께서도 왜 교체됐는지 설명해 주시면서 다 해결했다. 내가 괜찮은지 항상 물어보며 챙겨주신다.
또 외국인 선수들은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화도 많이 내고 본인들 하고 싶은 일만 한다는 편견이 있지 않은가. 나는 그런 상황에서 조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점과 함께 더 나은 사람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리고 축구에서는 결국 압박받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싸움에서 항상 정신적으로 무장돼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에 우리 팀이 그런 면이 부족했던 것 같다. 많은 상황들이 펼쳐지게 되는데 거기에서 내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 사건 이후로 스스로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추천인 131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