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축구 얘기를 해보자 (광주전)
일단 이 경기는 1라운드 감자전과는 완전히 달랐던게 욘스 자체도 대단히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보임.
경기 당시에 설라에도 많은 형제들이 "욘쓰가 기존 멤버들을 유지했던 걸 알겠다. 새 선수들이 대거 들어오니 연계가 너무 안된다"라는 의견이 있었음.
그러나 이는 상대가 광주라는 리그 최하위권 팀이고, 비록 무관중이긴 하지만 홈경기라는 이점을 살리기 위해 공격적인 카드를 꺼낸 거임.
'공미' 한승규의 활동량, 그리고 한찬희가 뿜어내는 위협적인 중거리포, 포지션상 윙백이었지만 사실상 윙어로써 측면 공격을 이끈 김한길, 여기에 주멘이 전방에서 경기를 조율해주고,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공격 센스는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인 아드리아노. 이렇듯 우리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땐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됨.
또한 윙백들의 포지셔닝 또한 인성적임. 우측의 김진야가 비교적 수비적으로 뛰는 대신 우센터백 황현수가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임. 반대로 왼쪽은 김한길이 아예 수비 포기하고 거의 윙어처럼 공격에 나섬. 전방의 공격진에게 크로스를 올려주기도 하고, 때에 따라선 중앙으로 직접 침투해 슈팅까지 가져가는 모습. 개인적으론 가장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준 게 김한길이라고 생각해.
다만 그로 인해 좌측 센터백 김주성의 수비 부담이 좀 더 커졌는데 난 그래서 이렇게 공격적으로 김한길 카드를 꺼내는 상황이 다시 온다면, 아싸리 좀 더 안정적인 오스마르를 좌센터백으로 기용하면 어떨까 해. 대신 오스마르의 스피드는 주세종의 수미 기용으로 커버하는 거지.
이렇게 되면 우리가 바라던 오스마르-주세종 공존이 가능할 지도 모르지. 그러면서 한승규, 한찬희라는 최고 미들자원들은 최대한 활용하고.
공격에 있어선 페시치의 거취 문제와 박동진의 입대가 걸리는데 결국은 난 아드리아노와 조영욱이 터져야 한다고 봐. 올시즌 내에서 페시치의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추가적인 영입 또한 없다면 결국 우리의 주전 투톱은 아들-영욱이 되야한다고 보는데 조영욱은 최근 기회조차 많이 받지 못하고 있고, 아드리아노는 스피드라는 큰 약점이 나타났지.
그럼 여기서 포항전 예상을 해보자.
솔직히 중미 조합은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안돼. 이것만으로도 사실 우린 작년에 비해 발전했다고 봐. 이제 상대 입장에서도 우리가 어떤 조합으로 나올지 알 수 없게 되잖아.
일단 중미를 제외한 수비라인과 수미 자리는 기존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해봤어. 포항은 어쨌든 광주만큼 약팀은 아니고,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위협적이라 욘쓰도 광주전처럼 과감하게 나가진 않을 것으로 보여.
다만 투톱은 저렇게 투박이 될 것 같아. 일단 현재로써 박주영이 굉장히 돋보이진 않지만, 어쨌든 공격진들 가운데 가장 욘쓰의 신임이 두터운 주멘은 그대로 나올 거 같고, 이 경기가 고별전이자 현재 공격진들 가운데 최고의 폼을 보이는 박동진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여.
변수가 있다면 페시치가 욘쓰와 갈등관계(?)를 해결하고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지. 물론 팬 입장에서 페시치 수준의 공격수가 팀 전력에 다시 보탬이 되기 시작하면 땡큐베리머취지.
정리하자면, 광주전에서 젊은 미드필더들의 활약과 공격적으로 배치한 김한길이 의외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점에서 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 다만 포항전은 원정인데다 포항 자체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 광주전보단 수비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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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포항팬 형한테 역으로 "포항은 우리(서울)와의 경기 때 어떻게 나올지 예측해줘요"라고 요청해보았다.
○○○ 이렇게 나오면 벤치에 있는게 우리 킬러인 심동운이네
당연히 우리가 이기길 바라지만 쉽지 않겠구만...
추천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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