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올핸 무조건 윗물로 올라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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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경쟁 구도에서 기성용도 자신감을 보인다. 자신을 괴롭히던 잔 부상을 말끔히 지우고 개막을 기다린다. 그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새로운 시즌이 되면 팬들은 기대하고, 우리는 노력한다”며 “올해는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나부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중반 주장직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팀 내 영향력이 가장 큰 선수다. 상황에 따라 악역도 자처한다. 지난 13일 J3(3부) 테게바자로 미야자키와의 연습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쓴소리도 남겼다. 기성용은 “일본에서 연습경기 3경기를 치렀는데 승리가 없다”며 “준비하는 단계라지만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웨일스에서 지도자 교육(UEFA 라이언스 B)을 받은 기성용은 ‘일타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공간’을 강조하는 안익수 감독의 까다로운 전술을 곱씹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역할이다. 기성용은 “선수들과 하는 전술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면서 “축구에 정답은 없지만 쌓아놓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선배의 몫 아니냐”며 웃었다.
기성용은 절친인 이청용(울산)이 먼저 이룬 것들에 대한 부러움도 에둘러 표현했다. 서울에서 기성용과 함께 ‘쌍용’으로 활약했던 이청용은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후배들을 이끌고 지난해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기성용은 “청용이는 저처럼 나이 든 선수들에게 희망을 준다”면서 “나도 조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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