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더”를 외치는 임상협, “내 신체 나이는 30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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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지금 뛰는 걸 보면 나와 동갑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임상협은 그 비결을 식단 관리에서 찾는다. 20대에는 마음껏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도 문제가 없었지만, 30대에는 스케줄에 따라 적합한 메뉴를 꾸린다. 예컨대 경기 이틀 전에는 스태미너 보충에 도움이 되는 오리 등 육류를 먹고, 다음날은 염증을 줄이는 생선과 신선한 채소를 밥상에 올린다. 경기를 치른 당일에는 과일과 파스타를 먹으면서 회복에 힘쓰고 있다.
임상협의 롤 모델은 최근 34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득점 기록을 깬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다. 수도승 수준의 몸 관리로 유명한 그는 젊은 신체 나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임상협은 “제임스처럼 돈을 쓸 수는 없지만, 그가 몸을 관리하는 방법을 따라할 수는 있다”면서 “최근 내 식단이 그렇다. 덕분에 내 신체 나이를 재보니 5살 어린 30살로 나오더라. 축구에서 중요한 50m 스프린트도 근육에 부하가 줄었다”고 활짝 웃었다. 임상협은 영양학과 피지컬 트레이닝에서 부족한 지식을 지인의 도움으로 채우고 있다. 임상협은 “운동 생화학 및 영양학 박사인 김주영 건국대학교 교수님이 식단이나 보충제 조언을 해주신다”면서 “30대 선수에게 필요한 운동법은 포항 스틸러스 시절 만난 주닝요 수원 삼성 피지컬 코치가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대는 도움을 받을 나이다. 그래야 축구를 일 년이라도 더 오래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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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의 목표는 꽤나 현실적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까지 82골로 역대 득점 16위를 달리고 있다. 측면 공격수로 한정한다면 이미 1위다. 은퇴한 에닝요(81골)와 은퇴를 앞둔 염기훈(수원·77골)보다 득점에선 앞섰다. 다만, 임상협의 득점에는 K리그2(2부) 상주 상무(12골)와 부산 아이파크(7골) 기록이 포함돼 최상위 리그만 따진다면 거꾸로 에닝요(81골)와 염기훈(70골)에 이은 세 번째가 된다. 임상협이 은퇴를 조금이라도 늦추면서 골 사냥을 욕심내는 배경이다. 임상협은 “은퇴할 때까지 100골을 넘긴다면 1부리그 득점도 에닝요보다 앞설 수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올해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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