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내 운명'…찐 원클럽맨 고요한의 진심 메시지 [가고시마 현장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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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를 향한 타 리그, 타 팀 러브콜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서울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에 “순리대로 한 것 같다. 이적해도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추진하지 말자고 했다. 그래서 (여러 팀 러브콜 때도) 묵묵히 축구만 했다. 자연스럽게 서울에 남게 됐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축구에만 집중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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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로 데뷔 이후 16년 차까지 큰 부상 없이 보내서 복 받은 선수라고 여겼다. 그런데 2년 전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을 당한 데 이어 지난해 아킬레스건까지 끊어져 매우 힘들었다”며 “그래도 좋은 시련으로 여겼다. 프로 생활 내내 가족과 가깝게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많은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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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FC서울다운 모습을 되찾고 박수치고 떠나고 싶다”고 입을 연 고요한은 “올해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는 심정”이라고 했다. 후배를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후배들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더 싸우고 이기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과거 선배들은 공 한 번 더 뺏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요즘 후배들은 재능이 뛰어나지만 그런 투쟁심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나부터 애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끝으로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고요한은 “아내는 내 개인 감독 겸 코치 겸 비디오분석관 겸 피지컬 코치”라고 웃더니 “그만큼 관심을 두고 나를 케어해준다”고 했다. 또 일곱 살 딸, 여섯 살 아들을 언급하면서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아빠가 유명한 축구 선수라며’하면서 말을 걸어준다더라. 뿌듯해한다. 아이를 빨리 낳고 싶었던 게 선수 생활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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