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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문) 경인더비 리뷰 (1R 인천), 02.25

title: 감독대행LCY 8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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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15492742 복사

작년에는 하프타임만 돼도 선수개인기록 , 선수별 평균위치, 터치맵 다 볼 수 있었는데 거의 화요일 가까이 되어서야 통계 사이트에 올라와서 늦게나마 써봅니다

그리고 쿠플캡쳐방지 프로그램이 월요일 넘어가니 풀렸길래 올리는데 사용 불가능할 것 같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바둑돌로 해결해 보겠슴둥


과정에 집착했던 서울, 잃어버린 역습을 되찾다

양 팀 선발

( 출처: 양 구단 인스타)


*참고

어택 모멘텀( 초록: 서울, 파랑: 인천)

 양팀 선수들 평균 위치( 빨강 : 서울, 파랑 : 인천)


전반부터 후반 초중반까지, 그리고 나머지로 나눠서 보면 (#1, #2)


#1 양 팀이 준비해온 방


1) 인천 수비 위치와 음포쿠


작년 인천은 때때로 강한 전방 압박을 하기도 했지만 주로 3톱과 2미들이 중앙에 밀집해서 볼이 사이드로 갈 수밖에 없게끔 유도하고 

볼이 사이드로 가면 윙어와 윙백 그리고 센터백 한 명까지 세명이 서울 선수들이 수적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게끔 수비했다.

이때 윙백은 서울 윙어가 볼을 받기도 전에 압박했고 서울 선수들은 상대 골대를 등지고 아군 진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작년 2라운드, 18라운드 사진/ 둘 다 우측에 위치한 쪽이 인천)


반면 이날 인천은 음포쿠가 전술적 지시인지 개인 성향인지 내려서서 압박을 하지 않았고 좌측 김도혁의 위치에 따라 4-4-2, 혹은 5-3-2 형태로 라인을 구성했다.

음포쿠 없이 제르소와 김보섭이 엉성하게 압박하자 서울은 많은 숫자를 후방에 둘 필요가 없었다. 

적은 수로 넓게 서서 투톱의 압박을 여유롭게 받아내는 장면.

아래는 내려선 음포쿠


*경기장에서 볼 때는 음포쿠가 그냥 갈팡질팡하면서 압박 위치를 잘 못 잡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모든 상대팀의 3선 (이종성, 포항 때 신진호, 백승호, 여름 등) 선수들은 항상 기성용을 강하게 견제했는데 신진호와 이명주는 이에 대한 역할 분담이 매끄럽지 못했는지 번갈아 한 템포씩 늦게 압박이 들어왔다.



2) 서울 빌드업

서울은 기본적으로 팔로세비치가 3명 위에 홀로 서서 연결을 도와주고 양 풀백은 사이드에 깊숙이 서서 편한 위치에서 볼을 받도록 했다.


또한 아래처럼 팔로세비치가 사이드에 치우쳐서 볼을 받으면 이태석이 중앙에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중앙에 이태석 // 팔로쪽으로 압박이 붙자 바로 위에 자리를 채우러 가는 기성용)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8.74M > 875K



3)인천 빌드업

인천은 기본적으로 신진호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전개하려 했다.

아래는 전반 신진호 히트맵 (출처: 골닷컴). 


그렇지만 작년과 달리 서울은 3-2-4-1, 혹은 5-4-1 전형이 아닌 4-4-2 포메이션을 들고 왔고 더구나 투톱이 활동량과 압박에 장점인 박동진-황의조였다.

둘은 토끼몰이하듯 상대를 원하는 곳으로 몰아넣고 볼을 걷어낼 수밖에 없게끔 계속 압박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센터백이 빌드업을 분담해 한쪽에 쏠린 부담을 풀어주지 않고 일렬로 서서 신진호를 쳐다만 볼 뿐이었다.



김동민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하나의 패스 선택지가 되어주던지 (1번) 

오반석을 필두로 더 넓게 서서(2번) 신진호가 반대 전환하기 용이하게 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서로 눈치만 보고 멀뚱멀뚱


오반석과 정동윤 쪽은 서울의 강한 압박을 받는 반대편이므로 앞에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이용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둘이 있는 우측은 죽은 공간이 되었다.

+전반 중반이 넘어서 이명주가 음포쿠 대신 우측 공간을 이용해 보려고 했으나 혼자는 별 위협이 안됨.

우측의 오반석은 볼만 오면 불안한 볼처리를 계속 했고 정동윤도 볼을 살려 나오지 못했다.

두 명이 아주 꿀맛이었다.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4.85M > 501K


서울의 투톱이 신진호와 센터백을 동시에 시야에 두고 압박하는 모습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6.25M > 802K



1. 뒷공간 침투는 막혔고, 음포쿠는 중앙에 기웃거리며 역습 때 선봉에 서지 않고 아길라르처럼 플레이하려 했다.


2. 따라서 반대 전환을 해도 우측에는 수동적이고 수비적인 성향의 선수들만 위치해 있어 무기력한 공격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우측 공간(서울의 좌측)은 임상협 황의조의 놀이터나 다름없었고 

중원에는 이명주 혼자 남게 되어 결과적으로 전반 내내 붕 떠있었다.



우측 공간을 살려보려면

- 커버 범위가 넓은 김동민을 우측 센터백에 놓아 정동윤이 맘 놓고 올라가게 하던지

- 김보섭을 우측에 치우치게 배치하던지

- 음포쿠 위치를 다시 바로잡던지

- 3미들로 나서 여름이나 문지환을 세우거나 

- 김동민이 기성용처럼 3선을 오가며 패스 길목을 마련하던지(소화 못하는 게 당연하니 문지환을 이 자리에 기용했다면 어땠을까)


전술적으로나 개인 컨디션으로나 밀렸지만 조성환 감독이 가져갈 선택지는 많았다고 생각한다(혹은 그만큼 문제가 많았다?). 

서울은 우위를 살려 계속 압박- 빠른 역습에 이은 마무리를 가져갔고

서울의 선취골에도 조성환 감독은 전반에 선수들을 그대로 믿고 갔다.




#2 변화에 나선 인천과 대응하려는 서울


1)신진호 우측 배치

후반에는 신진호가 오반석 쪽에 위치하며 빈약했던 우측을 의식했음을 알 수 있다.


2) 잠시간의 소강상태 후 변화에 나선 인천, 에르난데스 투입

단순히 에르난데스 투입 자체가 전술이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김보섭 윙백 기용을 통해 넓은 공간을 활용하게끔 했고

음포쿠는 이제 맘 편히 중앙에서 플레이를 가져가려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압박 속에 서울도 계속 재미를 봤다.

센터백이 압박을 분담해 주지 못하고 매우 강한 압박에 당하는 모습

 


이제는 기성용 이태석을 제때 압박하러 온 인천과 쉽게 풀어 나오는 서울


GIF 최적화 GIF 원본 다운로드4.66M > 491K



3)추가골 득점 후 양측의 교체, 수세에 몰린 서울

서울은 팔로 보다 경합에 능한 김신진, 무뎠던 나상호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 

(나름 합리적인 이유였지만 그보다 투톱의 에너지 레벨이 더 떨어져 보였기에 교체의 순서가 아쉬웠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선수 교체를 가져가는 조성환 감독.

김동민이 아예 사이드에 위치해서 깊숙이 올라가고 델브릿지-오반석이 센터백으로  


상대가 공격 숫자를 늘리고 델브릿지를 전방에 투입해서 권완규를 투입한 것은 이해하나 전방에 지친 박동진을 혼자 둔 것은 안일한 판단이었다.


성실한 공격수여도 센터백 둘에 신진호를 홀로 압박하기는 힘든데, 지친 박동진을 도와야 할 윌리안은 강한 압박을 하지 못했고 

신진호와 후방 라인은 아주 프리하게 볼을 확보해 델브릿지를 향해 정확한 킥을 계속 넣었다. 


결국 추격골을 허용했고 막판에도 최철원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맛볼 뻔했다.



윌리안에게 제1 목표는 역습이 아니라 성실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했고 이런 모습은 다음에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애당초 크랙형 선수에게 성실한 움직임을 요구할 게 아니라 일류첸코를 선택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결과론적인 생각)

그 활동량 넘치는 윤종규도 강성진 커버하느라 고생고생했는데 윌리안이 윙에 들어왔을 때 아래에 걸릴 부하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했고 그들의 터치 하나하나와 성실한 플레이를 보며 즐거웠지만 후반 들어 교체 타이밍이나 순서, 선택의 순간이 다 약간씩 아쉬웠다.

이번에 보지 못한 특색 넘치는 자원들( 고요한 김경민 백상훈 박수일)까지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해지는 시즌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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