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일단 어제 경기는 술먹으면서 보느라 골장면 외엔 기억나는게 없음. (근데 밑에 글 보니까 경기 자체가 재밌었다 하길래 다시보기 해야될듯)

어제는 그리고 포항팬인 친한 형이랑 최순호 감독 아들이 하는 고기집에서 먹었는데 이 포항팬 형(그냥 편하게 A라고 하겠음)이 동점 이후에 텐션이 겁나 높아짐

이 A형도 울트라스 기질이 있는 형인데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고철 현장팀 멤버인 사람이라 가게인데 무슨 경기장인거마냥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음.

그래서 우리가 방 안에서 먹었는데도 소리가 컸나봐. 이 자리에 같이 있던 B(10년 알고 지낸 절친 동생)가 물 가지러 가다가 직원한테 "포항팬 있어서 축구 보다 보니까 시끄러웠다. 죄송하다"하니까 직원이 "전 축구 감독님 계시니 조금만 자제해 달라"라고 얘기했는데 보니까 최순호 감독 와있더라고

근데 A형이 최순호 감독에게 뭔가 억울한 게 많은가봐. 그래도 연로하신 감독님 가족끼리 식사하시는데 거기다가 "포항 감독 시절에 대체 왜 그랬어요"도 도리가 아닌 거 같아서 내가 ㅈㄴ 뜯어 말림.

다행히 이 A형도 몰상식한 사람은 아니라 문제 일으키진 않았는데 경기도 지고, 내가 옆에서 밥송 부르니까 극대노하는데 웃겨 죽는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3줄 요약

1. 술 마시면서 보느라 어제 경기 골장면만 기억남

2. 근데 그 자리에 최순호 감독도 있었음

3. 어쨌든 이긴 내가 밥송 부르면서 놀림

4. 아스날

5. 조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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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3줄 요약인데 5번까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