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광주 원정을 다녀오고 나서 적어봅니다.(장문주의)

이번에 광주 다녀왔는데, 여자 혼자 다녀서 그런지 먼저 서울팬이냐고 말걸어주시는 분들이 좀 계셨어 근데.. 이게 선을 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서. 워낙 걱정봇이기도 하고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운영진한테 문의해보고 쓰는 글임.

일단 몇번 언급한 적도 있지만 본인은 황의조 팬이자 선수 따라 fc서울 응원하게 된 뉴비임. 민폐 안끼치려고 열심히 팀에 대해 공부중이고, 설라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원정도 따라댕기고 있음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와서 원정 꿀팁 같은거 많이 알려주시더라고 ㅎㅎ 친절한 정보공유에 감사했어

근데 그과정에서.. 고맙다고 하고 가는데 계속 쫓아오면서 말 걸거나, 옆자리에서 경기 집중 못하게 인스타 계속 알려달라고 하거나, 심지어 자기가 선수단 만나게 해준다고 역까지 태워다준대서 내가 사양하고 버스 타러 20분 걸어갔는데 거기까지 따라와서 또 물어보신 분도 계셨어.. ㅠㅠ

그러고 집오면서 설라 쭉 정독하는데, 혼자 오는 여자를 어떻게 하겠다는 장난스러운 글을 보고 너무 놀랐어... 저격의 의도는 아니니 특정하진 않을 거지만 내가 이런일을 겪고 읽으니 아무리 장난이더라도 좋게 읽히지가 않았어..

아예 말도 꺼내지 말란 게 아니라 선을 지켜달란 뜻이야

진짜 친절한 행동이라면 너무 고마운데, 아무리 같은 팬이라도 모르는 사이끼리는 그이상을 호의로 받을 수가 없다는 것도 이해해줬음 좋겠고, 혼자 다니는 어린 친구들도 많고 여자들도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서로 갑분싸 되는 일 없게 배려했으면 좋겠어. 경기 보러 하루이틀 다니는거 아니니까.

수호신 쪽에도 문의하려다 우선은 내가 겪은 그분들이 설라를 한다고 하셔서 설라에 먼저 적어. 비슷한 일이 또 생긴다면 나는 원정 다니는거는 물론 서울팬까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악개팬이 될거임. ㅋㅋㅋ

분란 조장하려고 쓴 글이 아니고 서로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둥글게 쓰고 싶었는데 잘 전달되는지 모르겠네. 아침부터 분위기 깨는 글 같아서 미안하지만 사건사고 안터지게 서로서로 도왔음 좋겠어서 용기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