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E석 앉은 후기 (+응원 문화에 대한 아쉬움)
매번 N석에서 서포팅하다가 오늘은 아부지 모시고 E석에서 관전함.
V걸스는 매년 영향력이 줄어드는 듯.. 지금은 존재 이유조차 모르겠음. 예전처럼 V맨이랑 같이 피켓 들고 적극적으로 응원 참여 유도하는 것도 아님. 응원가는커녕 일류첸코나 팔로세비치처럼 박자 쪼개서 콜하는 선수들이 있는 것도 모르는 눈치였고, 그냥 수호신이랑 응원 방식에 대한 합의나 연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티나더라. V걸스를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지금 상태는 운영 안 하느니만 못한듯.. 쩝
동측으로 발걸음을 끊은 이유 중에 하나가, 17시즌부터인가 웬 드럼맨이 쿵짝거리면서 소음 공해를 해댄 것도 있는데 웬걸 ㅋㅋㅋㅋㅋ 만만찮은 빌런이 재탄생했음. 로키 무찌르면 울트론 나타나고 울트론 무찌르면 타노스 나타나는 어벤져스의 심정이 이랬을까? 드럼맨 뒤를 잇는 북맨이 있더라. 아니 개막전 풀경기로 다시 보는데 정체불명의 불쾌한 둥둥둥 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야. 이상하다 N석 탐이 이런 소리가 나진 않을텐데.. 끝내 미스테리로 남았던게 드디어 오늘 풀렸음. N석에서 응원가 부를 때마다 따라서 둥둥 거리니까 어지럽기만 함 ㅜ
마지막으로 N석 목소리 작다는 말이 비로소 이해 감. 솔직히 인기 많은 몇 곡 빼고는 울산이랑 목소리 비슷해서 충격이었음. 울산이 큰 건 절대 아닌데 우리도 목소리가 생각보다 안 나오더라. 리듬감, 박자감 없이 강강강강으로 몰아붙이는 느낌이었어. 일단 응원가 템포가 축축 쳐짐. 북맨도 북 치는 템포가 엥간히 느린데 N석은 더 느려서 북맨이 박자를 못 잡더라. 지금 현장팀이 탐 연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알고 있는데, 모든 응원가를 탐 박자에 맞추려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건 아닐지 추측도 해봄. 그리고 목소리가 하나로 통일이 안 되고 자꾸 겹쳐서 들리는 것도 아쉬움. 코어 서포터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나봄
근데 나는 근본적인 문제가 현장팀, 리딩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축구 잘하고 경기력 좋으면 우리 서포터들은 알아서 신나고 상대 서포터는 도서관 되는거거든. 단순하게 우리 팀이 최근 몇 년 간 꼴아박아서 서포터즈 화력도 많이 죽은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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