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경기 보고 서울 올해 컵 하나는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날이 춥기도 했고, 한강 이남은 한참 비가 내려서 직관 대신 오랜만에 집관을 했는데
전반전 진짜 오랜만에 지루했음
경기장이 전부 보이고, 스피드가 더 감각되는 직관으로 봤으면 재밌었을 법한데
카메라 앵글로 보면 진짜 익수볼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안정적이라서 지루했음
막 긍정적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닌 게
두 팀 다 지루할 정도로 자기 역할에 충실하게 해야 할 정도로 팽팽했었다는 거지
이건 우리만큼 잠패놈들도 조낸 긴장하고, 선수들 역시 경직된 플레이를 했다는 거고
이런 글 쓰면, “그런데 그런 실수 하나 하나 때문에 경기 결과 갈리고 팀의 수준이랑 직관되는 거” 뭐 이런 댓글들이 달리곤 하는데
동의함
근데 난 한 경기 그렇게 됐지만, 다음 경기 더 잘할 거란 믿음을 가져보려고
어차피 미래는 늘 불확실성이 전제된 건데
좀 희망적으로 가지는 게 기분 좋잖아?
올 시즌 진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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