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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꿈같았던 제주 원정 겸 1박 2일 여행 후기!! (초장문 주의)

title: 레드벨벳 슬기2프링글스세비지 73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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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일정 나오고 나서 바로 비행기표 잡았던 원정이고 약 8년만에 가는 제주도여서 설렘도 컸고 예측 불가였던 여행이었어!


비행기를 타기 위해 토욜 5:30분에 나와서 6시 좀 넘어서 공항에 도착했고, 줄 서서 대기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신분증을 놓고 왔다는 걸 알게 됨… 

학생이라 주민등록증은 없고, 울학교는 학생증도 없고, 난 청소년증 발급도 안해놔서 여권을 가져와야 했는데 그것만 깜빡한거야..ㅠㅠ


주변에 있는 시큐? 직원?분에게 여쭤보니까 폰 앱으로 인증하는거 보여주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힘들게 보안검색대로 감, 이 과정에서 나땜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그 때 줄섰던 사람들에게 아직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어…. 



그렇게 모두 통과하고 나서 7시 40분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25분이 되어도 입장을 시작하지 않길래 뭔가 했는데 40분 입장으로 지연되었지 뭐야, 결국 비행기는 30분 넘게 지연되었고 일정에 차질이 생겨 급해졌어 (물론 뱅기 지연을 예상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긴 하지만..)



제주에 도착한 후 일단 아침밥을 먹고 렌터카를 타고 9.81파크로 갔어 (아 아빠랑 같이 감, 오해하지 말아줘), 원래 미리 끊어놓은 풀패키지 티켓이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현장에서 새로 구입하고기존 티켓은 환불처리 했어. 이번에 간 곳 중에 젤 비싼 곳인데 카트도 타고 서바이벌도 하고 부딪히면 점수 올라가는 범퍼카도 탔어, 나름 재밌긴 했는데 1시간 30분 좀 넘게 걸리는 코스?라 가격에 비해 좀 아쉬웠던 것 같아


그 뒤론 꼭 먹어보고 싶었던 갈치가 길게 나오는 식당에 가서 점심밥을 먹었어, 갈치조림이 아니라 간은 살짝 아쉬웠지만 살면서 갈치를 가장 많이 먹은 날인 것 같았어!!


밥을 다 먹고 나니 2시가 넘었더라, 계획보다 늦긴 했지만 경기장으로 여유롭게 갔어, 여긴 N측 광장에 다 있더라, 그래서 항상 사는 기념품인 머플러를 구입하고 티켓을 현장발권하고 들어갔어! 


경기장에 들어가보니 스프링쿨러가 저번 광주 원정 때처럼 원정석을 덮치고 있더라고…ㅋㅋㅋㅋ 그래서 좀 기다리다가 1열로 가서 물티슈로 의자를 닦고 앉았어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전엔 전반적으로 제주가 좀 더 잘했던 것 같고 우리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어.. 



하프타임때 사진을 찍으러 위로 갔다온 사이에 어떤 잼민이들이 내 옆에 서서 응원하고 있더라고..? 사실 자리로 돌아왔을 때 근처 사람들이 ‘제주 옷 입고 있는데?‘라고 말하길래 뭔가 싶었지만 모르니까 넘겼어, 첨엔 기성용이랑 황의조 보러 온 애들인 것 같았는데 계속 듣다보니까 제주를 응원하더라고.. 우리가 수비를 잘 했을땐 아쉽다고 하고, 서울 콜 외칠 땐 제주를 외치더라고?! 

계속 참다가 60분쯤 되어서도 계속 이러니까 한번 훓어봤는데 한명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있었어,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보조 요원?한테 가서 얘기를 했는데 그 때 골이 들어간거야. 사실 어수선하긴 했는데 그 보조 요원분이 내려가서 이야기를 듣더니 잼민이들이 원정석을 예매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원정석에서 홈팀 응원하면 안되는거 아니냐, 내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지, 그러고선 담당자한테 연락해보고 말해준다 하더라.

근데 5~10분이 지나도 얘기가 없고 그사람도 그냥 경기를 보고 있더라..;; 그래서 올라가서 얘기를 해보니까 담당자가 연락을 안받는다고 해서 시큐 어딨냐고 물었더니 위에 있을거라고 해서 결국 올라갔어, 그리고 시큐분한테 얘기를 하니까 같이 내려와서 애들을 데리고 가더라, 그제서야 다시 경기를 그나마 편하게 본 것 같아…. 분명 전반에는 내 옆에 없었던 애들이었단 말야



암튼 다시 경기로 돌아가자면 계속 버티자는 마음으로 본 것 같아,근데 하필 추가시간에 동점 골이 들어가서 힘이 쫙 빠졌지.. 다리가 떨렸는데 겨우 버텼어, 사실 이러한 내용이면 비겼어도 진 느낌인 경기라서 걱정되었지.. 그렇지만 제주의 수비 뒷공간이 불안해진걸 틈타서 황의조가 슈팅까지 연결했던 장면이 기점이 되어서 팔로가 극장 골까지 넣었어!! 진짜 직관해서 보는 골 장면은 슬로우가 걸린 것 처럼 보여.. 골이 들어간 순간 난 점프와 동시에 눈물이 났어, 일찍 일어나 비행기 지연까지 버티며 제주까지 온 보람이있는 것 같았고, 사실 이번이 시험 전 마지막 서울 경기인데 1달 넘게 경기를 못 본다는 점에서도 뭔가 감정이 복잡해졌던 것 같아, 또한 아까 잼민이들을 보낸 보상을 받는 것만도 같았어….. 골 넣고 다들 서울의 날을 부르는데 가장 슬펐던 서울의 날이었던 것 같아.. 난 우느라 부르지 못했지….


그렇게 경기가 끝났는데 믿기지가 않더라, 난 그 때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냥 모든 것이 꿈같았어.. 랄랄라가 끝나고 사진을 찍고 나와서 걸어가고 있는데 다시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나오더라, 작년 파컵 결승 2차전 때는 슬퍼서 울었다면 이 날은 너무기뻐서 울었던 것 같아


경기가 끝나고는 설라에 올렸던 것처럼 선수단이 묵었다는 숙소로갔지, 경기가 끝나고 바로 비행기를 타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지만 숙소에 가서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아침에 나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돌아와서 흑돼지를 먹고 숙소에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어 (공항에서 선수단 본 사람들 너무 부러워…)


다음 날 원래는 9시에 모든 준비를 마쳤어야 했는데 나도 아빠도 8시에 일어나서 첨부터 계획에 어긋나버렸어, 다 씻고 숙소에 있는 카트를 탔는데 엄청 재밌었어! 거기 직원이 자기네 카트가 젤 빠르다고 했는데 진짜 빠르긴 했어 (직원 피셜 70km), 우린 숙소에 머물러 60% 할인을 받아 2명에 2만원이었는데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더라


다음 일정은 총을 쏘러 갔어, 대유 ATV 수렵 사격 랜드라고 실탄 사격과 ATV를 탈 수 있는 곳인데 시간 관계상 소총 12발만 쏘고 왔어, 첨 쏘는 것 치곤 잘 쏜 것 같아 재밌었어! (8점 x4, 7점 x3)

(아침에 가서 그런가 평화로웠어)



그 다음으로는 가장 카트 코스가 길다는 윈드 1947 테마파크로 갔어, 날씨가 좋아 포토존에서 사진 찍을 맛도 났고 카트 타면서도기분이 좋았어! 네이버로 미리 예약해서 더 싸게 탔어, 4회전으로 탔는데도 짧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어, 속도를 좀 내면서 타서 그런가..? 여기서도 사격을 할 수 있었고 서바이벌도 할 수 있었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바로 밥을 먹으러 갔어… 난 아무래도 급할 때 느려지고 여유로울 때 빨라지는 것 같아


점심 메뉴는 고기국수야,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먹어봤지, 이가 약한데도 국수에 있는 고기는 엄청 부드러웠어, 면도먹을만 했고 흑돼지 만두도 맛있었어! 배부르게 먹었던 것 같아. 


그 다음 일정은 쇠소깍으로 가서 카약을 타는 거였어, 원래 예약을해놨지만 일정이 당겨질 것 같아 전 날 취소하고 현장에서 예매하기로 했었지. 근데 도착하니 기본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우도땅콩 아이스크림 먹고 유채꽃 도로로 갔어

(사실 원래 2시에 예약해놨고 1시에 도착할 것 같아 취소했는데 1시 30분에 도착해서 예약 취소가 뼈아팠지..)


차에서 자고 일어나니 유채꽃 도로에 왔다고 아빠가 날 깨워주셨어! 날씨가 흐려져서 많이 아쉬웠지만 도로가 잘 되어있어서 유채꽃을 보면서 달려가고 있었지, 그리고 중간에 꽃밭이 나와서 사진도 찍고 갔어, 내가 본 곳은 꽃밭에 풍력발전기가 있더라?!


그렇게 꽃구경을 하고 미리 예약해놨던 정호영 셰프의 우동집으로갔어, 4시 예약인데 3시에 도착해서 개랑v대전 보면서 차에서 기다렸지.. 사실 윈드 1947에서 좀 더 놀았다면 비는 시간 없이 놀았을 텐데 많이 아쉬웠어. 4시 전에 마루?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정호영 셰프님이 나오셔서 직원들이랑 간단하게 야외 세팅을 하고 강아지들과 함께 들어가셨어, 같이 사진 못 찍은게 아쉽다.. 들어가선 미리 선택해놓은 메뉴를 먹었는데 명란젓 크림우동? 이게 진짜 맛있었어, 크림 파스타 느낌이 나는데 명란젓 덕분에 간이더 잘 된 느낌? 이거 먹고 일반 우동 먹으니까 심심하더라..!!


다 먹고 렌터카를 반납하러 갔다가 공항으로 갔어, 김포공항에서 했을 때보다 수월하게 본인인증을 완료하고 들어갔지! 국내선이라고 다들 신분증 잊지 마…!!!! 도메인이었나? 신분증 없이 들어갈 수 있는거 나도 주민등록증 나오면 해야겠더라.. 오는 비행기는 입장도 되게 빨리빨리 해서 제 시간에 맞춰 편하게 왔어!!


아까도 살짝 언급했지만 이번 제주전이 시험 전 마지막 직관이었어.. 4월 29일에 있는 수엪 원정부터 다시 갈 순 있지만 대전&포항 원정, 대구와의 홈경기, 100번째 슈매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내 미래를 위해선 공부에 투자하는 게 맞는 것 같아, 그래서 오늘 이 글을 마지막으로 1달 정도만 커뮤니티 끊을려고.. 원래 작년에 시험 땜에 잠깐 지웠던 적이 있었고 너무 여기에 빠져있는 느낌도 들어서 폰 안보고 공부할려면 이게 맞는 것 같아서 그래..ㅠㅠ 물론 이 글에 반응해 줄 지는 모르겠지만 좀 볼거야 ㅎㅎㅎ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맙고 리얼수원 수엪 원정 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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