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상암에 온 친구와 뒤늦은 직관후기
대학 졸업 전 자유의 몸일 때 몇 번 상암에 데리고 온적 있는 친구임.
이 친구의 마지막 직관은 15년 FA컵 결승...
물론 그때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는 다르다고(...ㅠㅠ) 미리 이빨을 좀 털어놓음.
(경기장 입장해서 기다리며)
친 : 오늘 수원이랑 했으면 더 많이 왔을 것 같다.
나 : 요즘 수원이 성적이 꼴아박는 중이긴해도 그럴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작년 강등 플옵 ~ 올해 성적 현황 설명)
친 : 수원이 어쩌다 그리됐는가?
나 : 내 알바 아니다.
친 : 너가 서울 약해졌다고 했는데 그래도 서울은 거기(강등플옵)까지 간건 아니지 않은가?
나 : (말잇못)
친 : 그럼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팀은 어디인가?
나 : 울산이 가장 독보적이다.
친 : 전북은 어찌됐는가? 최강희 나가고 버스 막았다는거 유튭에서 봤었다.
나 : 중간에 좀 많이 건너뛴거 같지만.. 그 팀도 내 알바 아니다.
친 : 그때 내가 마지막으로 결승전 보러왔던 그 팀은 어떠한가?
나 : 알바 아니다. 어쨋든 우리보다 밑이다.
친 : 너 진짜 서울 밖에 모르는 미친X이구나?
(유니폼 입은 사람들을 구경하며)
친 : 확실히 기성용이 많이 보인다. 나상호도 많이 보이고. 월드컵 때 나상호 쩔긴했다.
나 : 축잘알로 인정하겠다. 나도 상호 마킹했다.
친 : 너 갤럭시버즈에 달린 키링은 누구인가?
나 : 나상호.
친 : 그럼 가방에 달린건 누구인가?
나 : ....나상호.
친 : 이거 완전 나상호에 미친X이네?
(대구 선수 소개 때)
친 : 이근호? 내가 아는 그 이근호가 맞는가?
나 : 그 이근호 맞다.
친 : 이근호가 아직 뛰고있으면 솔직히 기성용도 한창인거 아닌가?
나 : (납-득)
(임영웅 아티스트님 시축 위해 입장 할 때)
친 : 만 얼마에 축구도 보고 임영웅도 보고 세상 참 좋아졌다.
나 : 임영웅님이 네 친구냐? 존칭 제대로 사용해라.
친 : 너한테나 존엄이지 나한테는..
나 : 너의 이 발언 영웅시대에서 알게되면 넌 셀프로 사망신고서 작성해야 될 수도 있다.
친 : (입꾹닫)
경기 보면서는 집중하느라 대화 거의 못 나눔ㅠㅠㅋㅋㅋ 근데 오스 이름만 한 3번 물어본듯. 글고 수일이랑 신진이도 칭찬해줌ㅋㅋㅋㅋㅋ
N석에서 뒤풀이하는거 보면서 경기 이기고 저렇게 응원가 부르면서 뛰면 스트레스 제대로 풀리겠다고 따봉 날려줌👍
지금 생각해도 진짜 꿈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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