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가 높고 지면 화내는 팬들이 선만 안 넘으면 정말 소중한 팬들이야
난 솔직히 오늘 서울 동부에서 직관 갔더니 개같이 광탈해서 짜증은 났어도 그렇게 화는 안 났거든
서산한테 "그 실수"해서 졌을 때에도 그 실수는 화났지만(이건 아직도 화남;) 패배 자체는 납득했음
대전 원정 갔더니 전반에 삽질하다 결국 졌을 때에도 대전이 잘했으니 졌단 마인드로 수긍함
근데 이게, 내가 유해서 그런 걸까? 예전에 이 팀이 잘할 땐 나도 한 판 지면 화나고 이기면 그만큼 기쁘고 울고 웃고 했단 말이지. 근데 하도 쳐발리고 쳐발리고 쳐발리고 또 쳐발리다보니까 그놈의 패배의식이 기본으로 깔리더라. 예전에는 농담으로 "오늘은 지겠지?" 했다면 언젠가부터 매번 "오늘은 지겠지." 이러면서 가게 됐음.
그래도 경기 질 때 화나고, 우린 이길 수 있고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이 팀의 가치를 높게 봐주는 팬들이라고 봐. 솔직히 난 앞으로 평생 아챔 한 번은 볼 수 있나 생각하게 되더라. 16년까지만 해도 아챔 우승만 바라봤는데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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