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추춘제 전환 얘기가 나와서 하루 종일 생각을 좀 해봤는데 말이지
우리도 ACL 기조에 맞춰서 같이 추춘제로 전환하면서
K리그가 가진 여러 구조적인 문제를
어느정도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생각해본게
1부 16팀 체제, 30라운드 풀리그로 확장하는 방안임
1) 겨울 휴식기
우리나라에서 추춘제를 할려면 필연적으로 겨울을 비울 수 밖에 없음
12월 초에서 2월 중순까지는 최소한 비워놔야 됨
안그러면 평관의 하락은 무조건 동반될 수 밖에 없음
그 날씨에 외부활동 하는 사람은 어지간한 팬 외에는 없을테니까
그 시기를 비워놓으려면 지금 38라운드로는 어림도 없음
무조건 라운드 수를 줄여야 될텐데
16팀 30라운드로 줄이면 마침 딱 최대 8주를 줄일 수 있음
2) 스플릿 폐지
'그럼 왜 하필이면 16팀이냐 지금처럼 12팀-33라운드로 해도 될텐데'
나는 홀수 라운드, 나아가서 스플릿 제도까지도
언젠간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함
어떤 팀과는 홈에서 두번 원정에서 한번,
어떤 팀과는 홈에서 한번 원정에서 두번하는 지금의 방식은
공정하지 못함
스플릿으로 나눠지고 난 후에 홈, 원정 경기 수를 조정해서
전체 홈, 원정 경기수를 맞추는건 임시 방편일 뿐임
강팀이랑 원정에서 두번씩 붙어서 손해를 보고
약팀이랑 홈에서 두번씩 붙어서 이득을 본 팀이
스플릿 나뉘기 전에 이미 존재할텐데
나눈 다음에 전체 홈/원정수를 맞추는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임
스플릿을 폐지하려면 1부 팀이 늘어나야 함
그러나 14팀으로 늘리기엔 라운드 수가 부족해지고
18팀으로 늘리기엔 2부 풀이 너무 작아짐
그래서 16팀-30라운드가 가장 적정하다고 봤음
물론 이렇게 늘릴려면 2부에도 팀이 더 늘어나야 될거임
3) 육성이 용이해짐
요즘 국내축구판에서 제일 말이 많이 나오는게 육성에 관련된건데
난 그 육성이 쉽지 않은게 12팀 + 강등팀 수의 문제가 어느 정도 영향이 크다고 생각함
상위스플릿에 들지 못하는 순간 강등권 경쟁이 시작되고
강등권에 가면 감독들 모가지에 여기저기서 바로 칼을 들이대는 지금의 구조로는
감독들이 과감한 육성을 하도록 유도할 수 없다는게 내 생각임
스플릿 제도가 폐지되고 1부 팀이 늘어나면
강등권으로 가는게 당연히 지금보다는 쉽지 않을거고
중위권 풀이 넓어지게 될 수 밖에 없음
어차피 아챔권에 못들고,
어차피 강등권에서 좀 먼저 탈출한 팀이라면,
지금보단 과감하게 육성을 할 수 있게 될거라는 생각임
이렇게 되면 추춘제 전환, 육성 문제, 제도 문제까지
어느 정도 같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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