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이 생일 맞아 풀어보는 남춘이 썰
때는 2017년 4월 19일, 남춘이 생일날이었음
마침 그날이 상주상무가 강릉시청이랑 강릉에서 FA컵 경기 있는 날이었는데
상무가서 초반에 계속 엔트리 제외였어서
FA컵은 뛰려나... 걱정하면서도 만일을 대비해서... 강릉갈 준비를 함ㅋㅋ
전날 마침 엔트리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고 신이 나서 선물 챙겨서 강릉행 버스를 탔음ㅋㅋ
경기장 가서 선발인 걸 확인하는데 어라? 센터백이 왜 이렇게 많지? 싶은 거야
남춘이가 뛰려면 그 당시 선발이었던 센터백 중에 한 명이 없어야 맞는데 다 있네?
알고보니 한 번도 서본 적 없는 수미 자리에 서 있는 거임...ㅋㅋㅋ
그때 수미 선수가 부상이었나... 아니 아무리 그래도... 암튼 불안 반 기대 반인 심정이었음ㅠㅋㅋ
경기가 시작됐어
나는 미친듯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무슨 정신으로 초반을 봤는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안절부절이었음ㅋㅋ
시즌 첫 경기인데 처음 뛰어보는 자리에서 뛰는 게 선수 마음은 어떨까... 걱정도 됐고ㅠ
그런데 이게 웬걸... 잘하는 거야ㅋㅋ
초반에는 살짝 얼타는 것 같았는데 한 20분 쯤 지났나? 점점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더니
후반에는 자신있게 뛰어다니더라구
그래서 보는 나도 너무너무 신나서 그제야 사진도 찍고 응원도 하고 함ㅋㅋ
경기는 승리로 끝났고
원정팀 출구 앞에서 기다리다가 챙겼던 선물이랑 케이크도 주고 유니폼에 사인도 받았어
그러면서 어쩜 수미에서 뛰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했더니
본인도 생각도 못했다고ㅋㅋㅋ 그래도 내 포지션이 아니어도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데
신인때 1년 넘게 리그 못 뛰고 힘들어하던 게 생각나서 혼자 울컥하고ㅜㅋㅋㅋㅋ
아무튼 안에서도 축하받느라 바빴는지 남춘이가 젤 늦게 나와서 얘기는 길게 못하고 얼른 보내버림
와중에 늦어서 집에 어떻게 가냐고 걱정해주던 소스윗남춘ㅠㅋㅋ
이때 상훈이 유니폼도 사서 상훈이한테 사인받는데 유니폼을 제대로 당기질 않아서 사인이 망해버렸고
남춘이한테 상훈이 유니폼 망쳤다고(장난장난) 했더니
담에 유니폼 뺏어다 준다고 해서 농담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상훈이 유니폼 뺏어다줌ㅋㅋㅋㅋ
암튼...
FA컵 경기가 수요일인가 그랬고 그 주 주말에 리그경기를 보러 갔는데 어머나 또 엔트리에 들었다네?
설마 또 수미로 뛰는 거냐 물으니 그럴 것 같다고ㅠ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니 안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놀랐다 했더니 어색하진 않았냐는 거야
그러면서 한 말이 자기가 봐온 수미가 오스마르니까 기준치가 오스마르가 돼서
뛰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뭘 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많았다고ㅠㅋㅋㅋ
그리고 오스마르 뛰는 거 생각하면서 뛰었다구... 하ㅠ 왠지 모르겠는데 또 울컥🥹ㅋㅋㅋㅋㅋ
그 뒤로 몇 경기 수미로 뛰다가 당시 상주 센터백이 이웅희 윤영선이었나...
암튼 전역 직전이어서 슬슬 남춘이한테 기회가 왔고
중후반부에는 완전 주전으로 뛰었다는 해피엔딩!!ㅋㅋ
남춘이 사진 보다가 이때 경기 사진을 봐버려서 추억여행 겸 한 번 올려봄 히히....
그날 남춘이 사진도 몇장 슬쩍....! ㅎㅎㅎ
요건 전역식 날, 하프타임 때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놀람ㅋㅋㅋㅋ
그러고 하프타임 끝날때까지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다가 간😆ㅋㅋㅋㅋ
요건 입대 후 첫 경기때 신입선수들 사인회했는데
여름이가 옆에서 카메라 보고 브이도 좀 하고 그러라고 하니까 요래 귀엽게 V 날려줌ㅋㅋㅋ
남춘이 없이 맞이하는 세번째 남춘이 생일인데
너무너무 보고싶다...!!
남춘아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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