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전술 포인트(가볍게)
1~5라운드 전반까지는 4-4-2,
5라운드 후반~7라운드까지는 쓰리백을 기반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서울인데요.
전술 변화의 원인은 오른쪽 센터백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4라운드까지는 오스마르가 포백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빌드업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무엇보다도 선수 본인이 스스로의 퍼포먼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팀의 핵심 선수를 본인의 자리가 아닌 곳에 구멍을 메우는 용도로 쓰는 것 자체가 좋은 상황이 아니기도 하죠.
그렇다면 다른 선택지로는 권완규와 황현수인데, 아무래도 안익수 감독은 이 두 선수에게 포백의 센터백 자리를 맡길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포백에서 오른쪽 풀백 김진야 역시 수비 면에서 약점을 보이는 중인데 오른쪽 센터백 리스크까지 감수하기는 힘들기도 하죠. 그래서 이한범이 복귀할 때까지는 쓰리백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진 쓰리백 수비가 안정적으로 보이는데 다시 문제가 생겼죠. 권완규가 포항전에 퇴장을 당하며 출장 정지를 받은 상태로 슈퍼매치를 치러야 하는 상황.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황현수인데 황현수가 이번 시즌 주로 후반 교체로 들어와서 나름 괜찮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선발로 45분 이상을 맡길 수 있는지는 의문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슈퍼매치의 가장 큰 전술 포인트는 수비 라인의 구성입니다. 오스마르를 다시 오른쪽 센터백으로 세워 포백으로 돌아갈 지, 아니면 쓰리백의 오른쪽 스토퍼로 황현수를 활용할 지. 그런데 한 가지 가능성이 더 있습니다. 대구전에 박수일을 쓰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세웠던 것처럼 오른쪽 센터백으로 쓸 가능성도 있죠. 물론 6라운드 박수일의 센터백 활용은 대구를 상대로 한 맞춤 전술이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다시 꺼낼 수 있는 카드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 서울의 경기력이 좋진 않지만 수비진의 조직력과 집중력만큼은 괜찮아 보이는데, 슈퍼매치는 조금 걱정이 되네요. 경기 후 기분 좋게 리뷰를 쓰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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