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이 심적으로 힘들 때 챙겨줬던 염기훈.TXT
수비적인 면에서 고요한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지 넘치고, 끝까지 달라붙는 수비로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저지했다. 다만 공격 과정에서는 돋보이지 않았다. 2대1 패스를 통한 슈팅과 크로스에 강점이 있지만, 그 점에선 자잘한 실수가 있었다. 팬들은 그게 불만이었다. 수비에서의 성공보다 공격에서의 판단 미스가 더 기억에 남았다.
고요한의 얘기를 들었다는 염기훈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누구보다 그 아픔을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뉴스 보고 알았어요. 요한이가 종일 표정이 안 밝았던 이유를 그때 알았죠. 너무 안타까워요. 지금 어떤 심정인 줄 누구보다 잘 알아요. 저도 정말 국민 역적이 돼 봤고, 지금도 뭘 하든 욕하는 분들이 있어요. 비판하지 말라는 건 아닌데, 너무 주홍글씨를 새기지는 말았으면 해요.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장에서도 노력한 선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 영향이 너무 안 좋아요.”
“밥 먹고 축구만 하는데 그걸 못해? 라고 얘기하시지만 발로 하는 스포츠기 때문에 평소엔 쉽게 하던 플레이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종에선 수준의 경기면 긴장감도 커지고, 원정에서 상대 관중의 소리에 위축될 때도 있어요. 그런 부분을 한 번만 이해해 주시면 안 될까요?”
염기훈 옆에 고요한이 앉아 있었다. 잠깐 인터뷰가 가능하겠냐는 얘기에 그는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염기훈이 “속에 있는 거 풀어”라며 어깨를 토닥여주자 고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낮에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표정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즈벡전이 끝난 이후에 나온 기사임. 당시 고요한이 FC코리아한테 억울하게 욕먹고 가족들까지 SNS테러 당하니까 염기훈과 이동국이 총대매고 고요한을 챙겨줬음.
추천인 114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